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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노 증후군은 추위에 의해 손가락이나 발가락의 혈관들이 과도하게 수축해 혈액 순환 장애가 발생하는 질환이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겨울철 야외 활동을 하다 보면 손발이 차가워지는 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따뜻한 실내로 들어와도 손끝이 한참 동안 식어 있거나 색이 변한다면 유심히 살펴야 한다. 혈관의 이상 반응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기 때문이다. ‘레이노 증후군’을 알아본다.

레이노 증후군은 추위나 스트레스 같은 자극에 의해 손가락이나 발가락의 작은 혈관들이 과도하게 수축해 혈액 순환 장애가 발생하는 질환이다. 손발이 차가워지는 수족냉증과 함께 해당 부위의 피부색이 창백하거나 푸르게 변하고, 저림이나 통증을 동반한다. 손끝이나 손톱의 모양이 변하기도 한다. 또 일부 사람들은 귀, 코, 입술, 유두 등의 부위에서도 증상이 나타난다.

레이노 증후군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집 안 온도를 따뜻하게 유지하고,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를 피하는 것이 좋다. 외출 시에는 장갑과 두꺼운 양말 등으로 손발을 충분히 보호해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으로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 레이노 증후군 환자는 니코틴과 카페인을 피하는 것이 좋다. 두 성분 모두 혈관을 수축시켜 증상을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따라서 흡연을 삼가고, 차·커피·콜라·초콜릿 등 카페인이 포함된 음식 섭취도 가능한 한 자제하는 것이 좋다.

레이노 증후군은 인구 10%가 경험하고 대부분 자연스럽게 증상이 사라진다. 하지만 증상이 오래돼 일상에 영향을 주거나 통증·변색이 심하다면 병원에 가는 것이 좋다. 실제로 할리 스트리트 병원의 샘 피루지 박사는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를 통해 “레이노 증후군 증상이 오래 지속되거나 변색, 손끝과 손톱 모양이 달라졌다면 병원에 가야 한다”고 했다.

특히 몸의 한쪽에만 증상이 나타나거나 관절통·피부 발진·근육 약화가 동반될 때는 반드시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또 30세가 넘어서 처음으로 증상이 나타났거나 12세 미만 어린이라면 더욱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