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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직장인 A씨는 다리 수술 이후 빠진 근육을 회복하려 단백질 파우더를 많이 먹었다. 그랬더니 입에서 구취가 나기 시작했다. 원인이 뭘까.

단백질 보충제를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입이 건조해져 구취가 생길 수 있다. 단백질은 대사 과정에서 지방이나 탄수화물보다 많은 양의 수분을 필요로 한다. 이에 단백질을 지나치게 먹으면 체내 수분이 부족해져 입이 마른다. 입안이 건조하면 혐기성 세균이 번식해 황화수소, 메틸메르캅탄 같은 휘발성 황화합물이 다량 생성돼 구취가 날 수 있다.

이를 예방하려면 우선 단백질 보충제를 먹은 후에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 뉴욕 치과 의사 애덤 하우드는 “아연이 풍부한 시금치, 호박씨, 병아리콩 등의 식품을 많이 먹는 것도 개선에 도움을 준다”고 밝혔다. 아연은 황화수소, 메틸메르캅탄 같은 휘발성 황화합물을 구성하는 황이나 질소와 잘 결합해, 이들을 비휘발성 상태로 만들어준다.


단백질을 지나치게 먹고 있다면 적정량을 준수하도록 한다. 일반적인 성인의 하루 단백질 필요량은 체중 1kg당 0.8~1g이다. 근육을 단련할 때는 체중 1kg당 1.2~2g 섭취하면 된다. 살코기, 생선, 두부, 콩 등 다양한 단백질 급원을 골고루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필요량을 한 번에 몰아먹지 말고, 끼니마다 나눠 먹는 것이 좋다. 탄수화물은 글리코겐, 지방은 피하지방으로 몸에 저장했다가 나중에 기초 대사에 사용할 수 있지만, 단백질은 몸에 저장되지 않아 수요가 있을 때마다 먹어줘야 몸 대사 효율이 높아진다. 불가피하게 한 끼에 단백질 필요량을 몰아서 먹어야 한다면 아침 식사를 할 때 넉넉히 먹자. 실제로 일본 와세다대 연구팀이 섭취 시간대별로 단백질 흡수율을 분석한 결과, 아침 식사 때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한 사람이 저녁에 섭취한 사람보다 근육 성장이 두드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