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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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20대 여성이 무인도 생존 대회에 참가해 쥐를 잡아먹으며 14kg을 감량한 사연이 공개돼 화제다./사진=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중국의 한 20대 여성이 무인도 생존 대회에 참가해 쥐를 잡아먹으며 우승한 사연이 공개돼 화제다.

최근 외신 매체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자오 티에주(가명, 25)가 자신의 SNS에 최근 생존 대회 성과를 공개했다. 그는 지난 10월 1일 중국 한 섬에서 시작된 생존 대회에 참가해 10월 5일까지 버텼고, 우승 상금으로 총 7500위안(한화 약 155만 원)을 받았다.


자오 티에주는 “35일 동안 쥐 50마리를 잡아 구워 먹었다”며 “대회 이후 먹을 수 있도록 쥐 육포도 조금 남겼다”고 말했다. 이어 “대회에 참가한 목적은 상금보다는 다이어트였다”며 “대회에서 얻은 가장 큰 성과는 체중을 14kg 감량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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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도에서 쥐를 잡아먹으며 생활 중인 사례 여성의 모습./사진=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쥐는 다양한 질병을 옮길 수 있어 절대 먹어선 안 된다. 대표적으로 쥐는 신증후군출혈열, 렙토스피라증 등의 감염병 매개체로 알려졌다. 신증후군출혈열은 쥐의 배설물이나 침에 포함된 한타바이러스가 공지 중으로 퍼져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환이며 렙토스피라증은 쥐의 소변에 존재하는 렙토스피라균이 상처나 점막을 통해 전염되는 세균성 인수공통감염병이다.

두 감염병 모두 치명률이 높다. 렙토스피라증에 걸리면 발열, 근육통, 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중증으로 진행되면 패혈증과 콩팥병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신증후군출혈열 역시 12주 간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 오한, 안구통,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저혈압, 쇼크, 출혈 등으로 진행될 수도 있다.


어떤 방식으로든 쥐를 섭취하지 않는 게 좋다. 국제 의학 학술지 ‘린셋(The Lancet)’에 따르면, 쥐와 같은 설치류 섭취가 각종 박테리아와 바이러스 등 다양한 인수공통병원체의 숙주가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