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가 미국 현지에서 비만 치료제 '위고비'의 가격을 20만원 이상 인하할 예정이다. 최초 발표한 가격 인하 시점보다 빠르게 이뤄진 조치다.
18일 노보 노디스크 공식 성명과 미국 매체 CNBC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노보 노디스크는 위고비의 월 약가를 기존 499달러(한화 약 73만원)에서 349달러(한화 약 51만원) 수준으로 낮출 예정이다. 이와 함께 약값을 직접 부담하는 신규 환자에게는 내년 3월 31일까지 위고비 저용량(0.25mg·0.5mg)과 같은 성분의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을 월 199달러(한화 약 29만원)에 제공한다.
앞서 노보 노디스크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합의 끝에 위고비의 약가를 내년 초부터 인하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나, 몇 개월 당겨 약가를 인하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를 통해 위고비 0.25mg 제형의 가격을 월 149달러, 젭바운드(비만 치료제 '마운자로'의 미국 제품명)의 가격을 월 299달러(한화 약 44만원)까지 인하할 계획이었다.
이번 노보 노디스크의 조기 가격 인하는 시장 경쟁에서 조금씩 밀리는 상황을 의식한 결과로 풀이된다. 노보 노디스크는 위고비를 출시할 당시 약의 환자 수요를 정확하게 예측하지 못해 공급난을 겪었고, 그 결과 복제약 제조사와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지난 3분기에는 일라이 릴리와의 미국 시장 경쟁에서도 점유율이 16.2%포인트 밀리는 등 상황이 좋지 못하다.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의 약가 인하 조치 이전부터 선제적으로 약가를 낮추고, 할인 행사를 진행해 신규 환자를 유치하겠다는 의도다.
다만, 이번 미국에서의 가격 인하가 당장 우리나라에서의 약가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가령 한국 노보노디스크제약은 지난 8월 마운자로와의 경쟁에 대비해 위고비의 공급가를 한 차례 인하한 바 있고, 이 가격이 이미 미국 대비 저렴한 만큼 당분간 약가 변동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국내 상황에 따라 약가 변동 가능성도 있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시선도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가격은 국가마다 규제 상황에 따라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당장 영향을 미친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다만, 국내에서도 이후의 협상과 규제 조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18일 노보 노디스크 공식 성명과 미국 매체 CNBC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노보 노디스크는 위고비의 월 약가를 기존 499달러(한화 약 73만원)에서 349달러(한화 약 51만원) 수준으로 낮출 예정이다. 이와 함께 약값을 직접 부담하는 신규 환자에게는 내년 3월 31일까지 위고비 저용량(0.25mg·0.5mg)과 같은 성분의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을 월 199달러(한화 약 29만원)에 제공한다.
앞서 노보 노디스크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합의 끝에 위고비의 약가를 내년 초부터 인하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나, 몇 개월 당겨 약가를 인하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를 통해 위고비 0.25mg 제형의 가격을 월 149달러, 젭바운드(비만 치료제 '마운자로'의 미국 제품명)의 가격을 월 299달러(한화 약 44만원)까지 인하할 계획이었다.
이번 노보 노디스크의 조기 가격 인하는 시장 경쟁에서 조금씩 밀리는 상황을 의식한 결과로 풀이된다. 노보 노디스크는 위고비를 출시할 당시 약의 환자 수요를 정확하게 예측하지 못해 공급난을 겪었고, 그 결과 복제약 제조사와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지난 3분기에는 일라이 릴리와의 미국 시장 경쟁에서도 점유율이 16.2%포인트 밀리는 등 상황이 좋지 못하다.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의 약가 인하 조치 이전부터 선제적으로 약가를 낮추고, 할인 행사를 진행해 신규 환자를 유치하겠다는 의도다.
다만, 이번 미국에서의 가격 인하가 당장 우리나라에서의 약가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가령 한국 노보노디스크제약은 지난 8월 마운자로와의 경쟁에 대비해 위고비의 공급가를 한 차례 인하한 바 있고, 이 가격이 이미 미국 대비 저렴한 만큼 당분간 약가 변동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국내 상황에 따라 약가 변동 가능성도 있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시선도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가격은 국가마다 규제 상황에 따라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당장 영향을 미친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다만, 국내에서도 이후의 협상과 규제 조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