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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 농양인 줄 알았던 혹이 B세포 림프종으로 확인된 미국 여성의 사례가 화제다/사진=데일리메일 캡처
턱 농양인 줄 알았던 혹이 B세포 림프종으로 확인된 미국 여성의 사례가 화제다.

지난 17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에 거주하는 39세 여성 낸시 메이저는 아래턱에 발생한 혹을 단순 치아 문제로 여겼으나 이후 B세포 림프종이라는 진단받았다.

메이저는 지난 1월 사랑니 주변에 부기와 통증이 발생해 치과와 병원을 찾았으나, 수차례 항생제 치료에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았다. 메이저는 당시 감기 증상과 함께 체중 감소, 호흡 곤란 등을 호소했다. 농양으로 추정된 혹은 계속 커졌고, 어금니가 헐거워지는 증상까지 나타났다. 의료진은 세 번의 CT(컴퓨터단층촬영) 검사를 한 뒤 농양으로 판단해 배농을 시도했다. 고름은 배출되지 않았다.

이후 의료진 중 한 명이 농양이 아님을 알아차리고 초음파와 생검을 진행했다. 종양은 암으로 확인됐다. 메이저는 보다 전문적인 치료를 위해 다른 병원으로 이송됐고, B세포 림프종 진단을 받았다. 턱부위에 발생하는 B세포 림프종은 비호지킨 림프종의 약 0.6% 수준으로 극히 드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메이저의 암은 1기였으며, 다른 부위로의 전이는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의료진은 해당 유형의 5년 생존율이 14~20%라고 설명했다. 메이저는 이후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임상시험 프로그램에 참여해 화학요법 치료를 시작했다. 치료 진행 후 종양은 빠르게 축소됐으며, 최근 스캔에서는 미세한 흔적만 남은 것으로 나타났다.

림프종은 림프조직 세포에 생기는 종양이다. 미만성거대 B세포 림프종은 비호지킨림프종 중 B세포 림프종 중 하나로, 가장 흔하다. 미만성거대 B세포 림프종은 예방하는 특별한 방법도, 현재 권장되는 조기 검진법도 없다. 다만, 림프종이 생기면 목, 겨드랑이, 사타구니에 혹이 만져질 수 있다. 특히 미만성거대 B세포 림프종에서 나타나는 증상은 ▲6개월간 이유 없이 10% 이상 체중이 감소했거나 ▲특별한 원인 없이 38도 이상의 열이 지속되거나 ▲잠잘 때 옷이 흠뻑 젖을 정도로 땀이 나는 것이다.

다행히 림프종은 1970년대부터 항암 화학요법으로 가장 먼저 완치가 이루어진 암이다. 4기도 완치가 가능하다는 점이 다른 암과 다르다. 때문에 화학요법과 함께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가장 중요하다. 암 치료가 모두 끝난 뒤에도 3~6개월에 한 번씩 외래 진료를 통해 종양표지자 검사를 포함한 혈액 검사, 흉부 엑스레이 검사, 내시경 검사 등 다양한 검사를 주기적으로 받아야 한다.

치료 후에도 암 예방 지침을 따르는 게 중요하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암 예방 수칙으로는 ▲담배를 피우지 말고, 담배 연기도 피하기 ▲채소와 과일을 충분하게 먹고, 다채로운 식단으로 균형 잡힌 식사하기 ▲음식을 짜지 않게 먹고, 탄 음식을 먹지 않기 ▲암 예방을 위해서 하루 한두 잔의 소량 음주도 피하기 ▲주 5회 이상, 하루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걷거나 운동하기 ▲자신의 체격에 맞는 건강 체중 유지하기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