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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의 한 구강외과 전문의가 구강암 의심 증상에 대해 경고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크로아티아의 한 구강외과 전문의가 구강암 의심 증상에 대해 경고했다.

지난 17일(현지 시각) 외신 매체 서레이라이브에 따르면 2주 이상 지속되는 구내염이 구강암 초기 증상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크로아티아 덴텀의 구강외과 전문의 안드레이 보지치(Andrej Bozic)는 “대부분의 구내염은 1~2주 안에 없어진다”며 “하지만 구내염이 사라지지 않거나 피가 나고, 같은 자리에 계속 재발한다면 이는 간과해서는 안 되는 위험 신호”라고 말했다. 이어 “구강암은 대개 무통증으로 시작된다”며 “구내염이 낫지 않는다면 기다리지 말고 검사를 받는 것이 생명을 구하는 길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보지치의 말처럼 구강암은 초기 발견 및 치료가 중요하다. 구강암을 의심할 수 있는 의심 증상과 구강암 치료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구강암은 입술, 혀, 볼 점막, 잇몸, 입천장 등 입안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이다. 특정 부위에 발생해 사라지지 않고 계속 커지는 특징이 있으며, 유전적 요인보다 환경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다. 특히, ▲흡연 ▲음주 ▲영양 결핍 ▲면역력 저하 ▲구강 위생 불량 ▲HPV 감염 등이 발생 위험을 높여 주의해야 한다. 강동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이영찬 교수는 과거 헬스조선과의 인터뷰에서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5~10배, 매일 다섯 잔 이상의 음주를 하는 경우 음주하지 않은 사람보다 5~6배 구강암 발생 위험이 크다”며 “하루 두 갑 이상의 흡연과 네 잔 이상의 음주를 하는 사람은 흡연과 음주를 모두 하지 않은 사람보다 구강암 발생 위험이 약 35배까지도 높아진다”고 말한 바 있다. 구강암 예방을 위해 평소 금연과 금주를 하고, 생활 습관을 개선해야 하는 이유다.


구강암은 초기 진단이 중요하다. 치주 질환으로 치부해 방치할 경우, 종양이 주변 연부 조직이나 뼈를 파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경부 임파선으로 퍼져 다른 기관으로 전이될 위험이 크다. 조기 구강암의 완치율은 약 80%정도인 반면, 진행된 상태에서는 30%까지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보지치가 경고한 것처럼, ▲2주 이상 지속되는 구내염 ▲같은 부위에 재발하는 반점 또는 통증 ▲목이나 턱 아래 덩어리 등의 구강암 의심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 검진해야 한다. 구강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스트레스, 피로, 수면 부족, 호르몬 변화 등이 구내염을 유발하는데, 일반적으로 구내염이 사라지는 기간인 1~2주가 지난 뒤에도 사라지지 않거나 계속 같은 자리에 재발하면 구강암 가능성이 있다. 또 구강암이 진행되면 주로 턱 아래 림프절로 암이 전이되기에 목 부위에 혹이 만져질 수 있다. 음식을 삼킬 때 이물감, 통증이 느껴질 때도 병원을 방문해 검진해야 한다.

구강암은 병기, 연령, 전신상태 결손 범위 등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다르다. 다만, 일반적으로 수술 치료가 우선적으로 고려된다. 초기 구강암은 결손 부위가 크지 않아 추가적인 재건 수술이 필요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그러나 어느 정도 진행된 구강암의 경우 구강 내 다른 부위나 주변 기관을 침범해 수술 범위가 광범위할 수 있고, 수술 후 방사선 치료나 항암 방사선 치료를 병행하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