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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자연드림 제공
만성 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평생 식단 관리가 고역이다. 핏속에 지질 성분이 과도하게 많은 이상지질혈증이 대표적이다. 운동과 식단 조절이 중요한데, 다소 맛없게 느껴지는 건강식을 먹으면서도 입맛을 잘 챙길 방법이 없을까.

◇이상지질혈증, 심혈관 질환의 근원

이상지질혈증이란 총콜레스테롤 240(㎎/㎗) 이상, LDL 콜레스테롤 160 이상, 중성지방 200 이상, HDL 콜레스테롤 40 미만인 상태를 말한다. 간단히 말하면 피에 기름기가 많은 상태다.

내버려두면 핏속 콜레스테롤과 지방이 혈관 벽에 쌓이며 심혈관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커진다. 실제로 이란 마슈하드대 연구팀이 35~65세 남성 3582명을 6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 범위보다 높은 사람들은 심근경색이 생길 위험이 큰 경향이 있었다. 또 다른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여성에게서 발생하는 동맥경화로 인한 심혈관 질환의 47.1%는 이상지질혈증이 발생 요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운동과 식단 조절이 핵심

이상지질혈증 환자는 자전거 타기, 수영, 빨리 걷기 등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주 5일 이상, 1회에 30~60분 이상 유산소 운동이 권장된다.

일일 필요 열량의 55~60%는 탄수화물, 20~25%를 단백질, 15~25%를 지방에서 얻는 것이 좋다. 지방은 올리브유나 견과류 등으로 섭취한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이상지질혈증 환자에게 끼니마다 ▲통곡물 3분의 2~1그릇 분량 ▲다양한 채소 약 한 컵 ▲생선 한두 토막이나 달걀 한두 개를 섭취하고, 생과일을 하루 100~200g(사과 2분의 1~1개)만큼 먹기를 권한다. 특히 등푸른생선을 매주 2~3회 섭취할 것이 권장된다.


◇'신맛 과일'이 지질 조절에 도움

콜레스테롤 조절을 위해 먹는 식단이 심심하게 느껴진다면, 맵고 자극적인 고열량 음식보다는 신맛이 나는 과일로 입맛을 돋우는 것이 낫다. 감귤이나 깔라만시처럼 구연산, 사과산 같은 유기산이 풍부해 신맛이 나는 산성 과일이 혈중 지질 수치 개선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인도네시아 보고르 농과대 연구팀은 과체중인 성인 여성 24명을 임의로 두 집단으로 나눠, 한쪽에는 농도 100%의 깔라만시 주스 300㎖를, 다른 쪽에는 50%의 깔라만시 주스 300㎖를 28일간 매일 마시게 했다. 실험 시작 전후로 참여자들의 혈중 지질 수치를 측정한 결과, 100%의 깔라만시 주스를 매일 마신 집단은 실험이 끝날 무렵 LDL 콜레스테롤과 총콜레스테롤 그리고 중성지방 수치가 유의미하게 감소하고, HDL 콜레스테롤 수치는 증가한 것이 관찰됐다. 그러나 50%의 주스를 마신 집단은 실험 전후로 혈중 지질 조성 변화가 크지 않았다.

이 밖에도 감귤류 과일이 혈액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26개 논문을 메타 분석한 결과, 감귤류 과일을 섭취하는 것이 총콜레스테롤, LDL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HDL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에 도움이 됐다는 브라질 연구 결과가 있다. 과일을 직접 챙겨 먹기가 번거롭다면 깔라만시와 감식초를 배합한 자연드림 클린주스 등 시판 제품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