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친구 관계와 부모(특히 어머니)와의 상호작용이 성인이 된 뒤 애착 형성 방식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네소타대 연구진은 약 30년에 걸쳐 26~31세 성인 705명을 추적 조사하며 유아기·아동기 대인관계 경험과 성인기의 연인·친구 관계 애착 유형을 비교했다.
분석 결과, 유아기와 아동기 동안 맺은 또래 관계의 '질'이 성인기 연애와 우정에서 나타나는 안정적인 애착을 예측하는 중요한 요소로 나타났다. 이는 성인의 친밀한 관계가 가족 내 애착 경험만으로 설명되지 않고, 성장 과정 전반의 사회적 경험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연구에서는 특히 어머니의 민감한 양육 태도가 성인 애착과 강하게 연결된 것으로 확인됐다. 영아기부터 이어진 어머니의 적절한 반응성·정서적 지지·공감적 상호작용은 성인이 된 후의 애착 불안과 회피 경향을 낮추는 데 의미 있는 영향을 미쳤다. 반면 아버지의 초기 상호작용은 상대적으로 영향력이 작았는데, 이는 기존 애착 연구에서 반복적으로 관찰된 결과와 유사하다.
연구진은 "아이들이 또래 관계를 통해 배우는 신뢰, 협력, 갈등 조절 방식은 성인이 된 뒤 타인과 감정적으로 연결되는 방식을 형성하는 핵심 기반"이라며 "어릴 때의 대인 관계 경험은 일시적 영향에 그치지 않고 삶 전반에 걸쳐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아동기의 사회성 교육, 또래 관계 증진 프로그램, 부모-자녀 관계 개선 개입이 성인의 정서 안정과 관계 만족도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이번 연구는 참가자의 문화적 배경이나 사회적 변화 같은 외부 요인을 완전히 통제하기 어렵다는 한계를 갖는다. 연구진은 향후 더 다양한 국가·문화권에서의 재현 연구와 청소년기 관계 경험이 성인기 애착에 미치는 영향 등을 추가로 검증할 계획이다.
이 연구는 미국심리학회가 발행하는 ‘성격 및 사회심리학 저널(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에 지난달 27일 게재됐다.
미국 미네소타대 연구진은 약 30년에 걸쳐 26~31세 성인 705명을 추적 조사하며 유아기·아동기 대인관계 경험과 성인기의 연인·친구 관계 애착 유형을 비교했다.
분석 결과, 유아기와 아동기 동안 맺은 또래 관계의 '질'이 성인기 연애와 우정에서 나타나는 안정적인 애착을 예측하는 중요한 요소로 나타났다. 이는 성인의 친밀한 관계가 가족 내 애착 경험만으로 설명되지 않고, 성장 과정 전반의 사회적 경험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연구에서는 특히 어머니의 민감한 양육 태도가 성인 애착과 강하게 연결된 것으로 확인됐다. 영아기부터 이어진 어머니의 적절한 반응성·정서적 지지·공감적 상호작용은 성인이 된 후의 애착 불안과 회피 경향을 낮추는 데 의미 있는 영향을 미쳤다. 반면 아버지의 초기 상호작용은 상대적으로 영향력이 작았는데, 이는 기존 애착 연구에서 반복적으로 관찰된 결과와 유사하다.
연구진은 "아이들이 또래 관계를 통해 배우는 신뢰, 협력, 갈등 조절 방식은 성인이 된 뒤 타인과 감정적으로 연결되는 방식을 형성하는 핵심 기반"이라며 "어릴 때의 대인 관계 경험은 일시적 영향에 그치지 않고 삶 전반에 걸쳐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아동기의 사회성 교육, 또래 관계 증진 프로그램, 부모-자녀 관계 개선 개입이 성인의 정서 안정과 관계 만족도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이번 연구는 참가자의 문화적 배경이나 사회적 변화 같은 외부 요인을 완전히 통제하기 어렵다는 한계를 갖는다. 연구진은 향후 더 다양한 국가·문화권에서의 재현 연구와 청소년기 관계 경험이 성인기 애착에 미치는 영향 등을 추가로 검증할 계획이다.
이 연구는 미국심리학회가 발행하는 ‘성격 및 사회심리학 저널(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에 지난달 27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