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사용설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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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립아트코리아
한 해를 마무리 하는 시간이 다가오면서 일생의 피부 관리법에 대한 고민을 해본다. 피부는 우리 몸의 가장 큰 장기이자, 세월의 흐름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부위이다. 누구나 한 번쯤 ‘피부 나이’라는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우리 피부는 평생 변화한다. 피부가 변하듯 피부 관리도 변해야 하는데 인생의 각 단계에서 어떤 피부관리 습관을 갖느냐에 따라 30대, 40대 이후의 피부는 전혀 달라진다. 신생아부터 100세가 넘은 노인까지, 누구에게나 좋은 피부를 갖기 위한 기초 관리가 필요한데 건강하고 맑은 피부를 유지하기 위한 방법을 연령대별로 살펴보자.

영유아의 피부 관리
신생아뿐 아니라 영유아를 목욕시킬 때, 미지근한 물과 순하고 무향의 비누와 샴푸를 사용하는데 전신에 비누질을 하기보다는 목 주름이나 기저귀 부위처럼 지저분한 부위만 깨끗이 씻은 후 헹궈주는 것이 좋다. 이 시기부터 자외선으로부터 보호는 필요하다. 그늘 아래에서 자외선을 피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늘을 찾을 수 없다면 우산, 유모차 후드 등을 이용하여 그늘을 만들고 긴팔 셔츠, 바지, 챙이 넓은 모자,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선글라스 등 자외선 차단이 가능한 옷이나 도구들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생후 6개월 이후부터는 자외선차단제를 발라주는데 SPF 30 이상의 자외선 차단제를 선택하고 이산화티타늄이나 산화아연이 함유된 자외선 차단제는 아기의 민감한 피부에 자극이 적다.

10대의 피부 관리
사춘기에는 호르몬 변화로 피지 분비가 급격히 늘어나 여드름이 쉽게 생긴다. 이 시기의 핵심은 ‘과하지 않게, 꾸준히’ 이다. 하루에 최대 두 번, 그리고 땀을 흘린 후에는 세안을 한다. 여러 번 세안을 하는 것은 오히려 피부에 좋지 않다. "오일 프리" 및 "논코메도제닉"이라고 표시된 스킨케어 제품을 선택하고 지성피부에는 살리실산, 글리콜산, 락틱산과 같은 성분은 유분감 감소에 도움이 되지만 피부에는 너무 자극적일 수 있어 자극이 느껴지면 바로 중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많은 청소년들이 뽀득뽀득하게 씻겨지는 강력한 세안제를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사춘기 시기에는 아이피부와 지성피부가 함께 공존하기 때문에 이러한 세안은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고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세안제는 순한 제품을 사용하길 권한다. 지성 피부라도 클린징 후에는 피부 수분 유지를 위해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필요하다. 바르는 것을 귀찮아 한다면 SPF 30 이상의 광범위 자외선차단제가 함유된 보습제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기름기가 너무 많은 부위라면. 기름종이를 얼굴에 부드럽게 대고 몇 초 동안 그대로 두어 기름기를 흡수시켜도 좋다. 얼굴을 만지지 않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얼굴을 만지면 손에서 나온 먼지, 기름기, 박테리아가 여드름을 화농성으로 만들 수 있으므로 만지지 않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2030의 피부관리
피부가 가장 탄력 있고 건강한 시기이지만, 이때부터의 생활습관이 피부 나이를 결정하게 되므로 건강한 피부관리 습관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엄청나게 다양한 제품과 스킨 케어 트렌드 속에서 어떤 제품이 피부에 좋은지 알기 어려울 수 있다. 20대에는 두 가지 스킨 케어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피부에 맞는 적절한 클린저의 선택 및 자외선차단제의 사용이다. 여기에 개개인의 주요 피부 고민을 해결하는 스킨케어 제품을 함께 사용한다. 여드름이 고민이라면 여드름 완화 제품을 사용하고 미백을 원한다면 비타민 C 세럼 또는 미백성분이 함유된 제품을 선택 한다. 가벼운 잔주름과 여드름, 잡티를 줄여줄 수 있으며, 피부 결을 개선하는 데에는 레티노이드 계열이 도움을 준다 스킨케어 루틴을 습관화하여 자신의 필요에 맞게 조절 가능하도록 한다. 소셜 미디어에서 보는 결과에 이끌려 여러 제품을 사용하는 것은 피부에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 즉. 지성피부라 할지라도 건조한 겨울에는 보습제를 바르고, 여름에는 가벼운 제형의 제품을 선택하는 등 개개인의 피부상태를 파악하여 적절한 제품 선택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30대는 초기노화에 대응하는 시기로 피부가 촉촉함을 유지할 수 있도록 보습에 신경쓰고 안티에이징 제품 혹은 항산화제품의 사용을 시작한다. 낮에는 반드시 선크림을 병행해야 한다. 까무잡잡한 몸매를 위해 태닝을 즐기는 경우가 있는데 태닝은 피부 노화를 가속화하여 조기 주름, 검버섯, 기타 원치 않는 노화 징후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건강하고 젊은 피부를 유지하고 싶다면 태닝은 금물이다.


4050의 피부관리
탄력 저하가 느껴지는 시기로 이 시기의 핵심은 보습과 재생이다. 노화 방지 스킨케어 제품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관련 제품을 사용할 때는 한 가지 제품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펩타이드, 레티놀, EGF 등의 성분이 함유된 기능성 제품을 꾸준히 사용하자. 여러 노화 방지 제품을 동시에 사용하면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사용시 따끔거림, 화끈거림이 있다면 바로 중단하는 것이 좋다. 사용과정이라고 하면서 계속 쓰기를 권하는 경우가 있는데 먼저 중단 후 확인 한 후 문제가 없을 경우 다시 사용하길 권한다. 이러한 제품들은 단기간에 효과를 보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수개월 사용하면서 인내심을 가지고 제품이 효과를 발휘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있다. 셀프 미용 시술로 결과를 개선하려는 유혹을 피해야 한다. 노화 징후를 치료하는 레이저나 기타 제품이 판매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적절하지 않은 제품을 구매하여 사용할 경우 피부 건강에 위험할 수 있으므로 꼼꼼이 따진 후 사용하길 권한다.

폐경은 피부와 모발에 눈에 띄는 변화를 보인다. 에스트로겐 호르몬 수치가 떨어지면서 피부는 건조하고 얇아지며 늘어짐이 심해지고 머리카락은 급격히 줄어드는 것을 느끼게 된다. 매일 야외로 나가기 전에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피부 자가 검진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피부암의 조기 증상이 보여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전신적으로 이전과 다르게 나타나는 반점이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폐경기에는 피부가 수분을 유지하는 능력을 잃어 매우 건조해지기 때문에 이전보다 비누사용을 줄이고 보습제를 더 꼼꼼이 전신에, 특히 팔다리에 발라주어야 한다. 샤워 후 건조함이 느껴진다면 비누사용을 아예 하지 않는 것도 좋다. 탈모는 일찍 치료를 시작할수록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으므로 가늘어짐이 느껴지면 탈모에 도움이 되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60대 이후의 피부관리
60대와 70대, 그리고 8-90대의 피부는 피부가 얇아지고 수분을 더 쉽게 잃는 등 피부는 몹시 건조하고 자극을 받기 쉽게 된다 복용 약물이나 건강 상태도 피부건조 상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순하고 무향의 보습 비누, 클렌저 또는 바디워시로 세안하고 매번 보습제를 발라주어야 한다. 뜨거운 물로 세안, 샤워는 하지 말아야 한다. 뜨거운 물은 피부의 천연 유분을 제거하여 피부를 더욱 건조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바디 퍼프나 목욕 브러시는 피부를 자극할 수 있으므로 아예 버리는게 낫다. 목욕이나 샤워시간도 중요하다 짧게, 5분에서 10분 정도내에 끝내는 것이 좋다. 3-40대의 목욕습관을 지속하면 피부는 가려워져 병의원을 찾아야 할수 있으므로 목욕 후 물기를 가볍게 두드려 닦아낸 후 보습제를 바른다. 보습제는 목욕 후 3분 이내, 그리고 하루 종일 바르고 피부가 건조하다고 느껴질 때 마다 덧바르는 것이 도움이 된다. 보습제의 제형도 중요한다. 크림 제형을 바르는 것이 좋고 그래도 건조하면 연고타입의 보습제를 사용할 것을 권한다. 오일은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면 미끄러지거나 넘어질 위험이 높아지므로 배쓰 오일은 피하는 것이 좋다.

피부 관리의 핵심은 지속성이다. 아무리 좋은 제품이나 시술이라도 일시적인 관리로는 피부를 지킬 수 없다. 10대의 세안 습관, 2030의 자외선 차단, 4050대의 적절한 보습, 60대이후의 강력한 보습으로 이어지는 이 모든 단계가 적절히 이어져야 평생 건강한 피부를 만들어준다. 피부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지금의 작은 습관은 10년 후 당신의 피부를 건강하게 만들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