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비대증은 흔한 중·장년 질환이지만, 많은 남성에게 여전히 “조금 불편한 정도”로 치부되기 쉽다.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고, 밤에 여러 번 깨어 화장실을 오가는 생활이 반복되어도 “나이 들어서 그렇겠지”라며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이런 시간이 길어질수록 질병은 조용히 진행되고, 어느 순간 소변이 한 방울도 나오지 않는 ‘급성요폐(尿閉)’ 단계에 이른다는 점이다. 이때는 소변줄(도뇨관)에 의존해 배뇨해야 하는, 전립선비대증 치료의 사실상 ‘마지막 경계선’이다.
본원을 찾은 환자 중에는 이러한 급성요폐 상태로 내원한 사례가 20명 있었다. 내원 당시 이들은 소변이 전혀 나오지 않거나, 이미 Foley catheter(도뇨관)를 유치한 채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단지 불편함을 넘어, 통증과 수치심, 밤마다 소변줄을 의식하며 뒤척이는 불안까지 겹쳐 환자 본인뿐 아니라 가족들까지 지쳐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20명 중 19명, 유로리프트 후 소변줄 제거”… 단일 기관 관찰 결과
이들 20명에게 비절개 최소침습 시술인 유로리프트(전립선결찰술)를 시행했다. 현재 자가 배뇨 테스트를 진행하며 경과를 지켜보고 있는 1명을 제외하고, 19명 환자 모두 시술 후 소변줄을 제거하고 자연 배뇨를 회복했다. 이후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요폐가 다시 재발한 경우는 아직까지 보고되지 않았다.
별도로, 수년 전부터 최근 수일 전까지 반복적인 급성요폐 병력이 있던 또 다른 환자 13명에게도 유로리프트를 시행했다. 이들 역시 시술 후 재요폐가 발생한 사례는 현재까지 한 건도 관찰되지 않았다. 단일 의료기관의 경험이라는 한계는 있으나, 급성요폐 및 반복 요폐 환자군에서 非절개 시술이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임상적 관찰로 의미가 있다.
본원을 찾은 환자 중에는 이러한 급성요폐 상태로 내원한 사례가 20명 있었다. 내원 당시 이들은 소변이 전혀 나오지 않거나, 이미 Foley catheter(도뇨관)를 유치한 채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단지 불편함을 넘어, 통증과 수치심, 밤마다 소변줄을 의식하며 뒤척이는 불안까지 겹쳐 환자 본인뿐 아니라 가족들까지 지쳐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20명 중 19명, 유로리프트 후 소변줄 제거”… 단일 기관 관찰 결과
이들 20명에게 비절개 최소침습 시술인 유로리프트(전립선결찰술)를 시행했다. 현재 자가 배뇨 테스트를 진행하며 경과를 지켜보고 있는 1명을 제외하고, 19명 환자 모두 시술 후 소변줄을 제거하고 자연 배뇨를 회복했다. 이후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요폐가 다시 재발한 경우는 아직까지 보고되지 않았다.
별도로, 수년 전부터 최근 수일 전까지 반복적인 급성요폐 병력이 있던 또 다른 환자 13명에게도 유로리프트를 시행했다. 이들 역시 시술 후 재요폐가 발생한 사례는 현재까지 한 건도 관찰되지 않았다. 단일 의료기관의 경험이라는 한계는 있으나, 급성요폐 및 반복 요폐 환자군에서 非절개 시술이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임상적 관찰로 의미가 있다.
한 70대 환자는 시술 후 “5년 가까이 소변줄을 달고 살 줄 알았는데, 시술 다음 날 처음으로 ‘내 힘으로 본 소변’이었다.”며 “그날 밤만큼은 정말 편안하게 잠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숫자로 표현되지 않는 환자의 체감 변화가 어떤 의미인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약물로 버티다 ‘尿閉’을 맞이하는 남성들… 치료 목표를 다시 볼 때
전립선비대증이 더 위험한 이유는 통증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환자 대부분은 야간뇨, 잔뇨감, 세뇨(소변 줄기 약화) 등 불편을 느끼면서도 “참을 만하다”며 약물치료만 이어가는 경우가 많다. 알파차단제와 5α-환원효소 억제제는 전립선 평활근을 이완시키고 호르몬 변화를 조절해 증상 완화에 도움을 주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기능적 개선’에 초점이 맞춰졌다.
전립선은 나이가 들수록 어느 정도 비대해지는 ‘생리적 변화’를 보인다. 문제는 일정 수준을 넘어 전립선이 요도를 강하게 압박하면 방광이 스스로 소변을 배출하지 못하는 병적 단계에 이른다는 점이다. 이 시점에서 나타나는 것이 바로 ‘급성요폐’다. 따라서 치료의 핵심은 전립선의 성장을 억제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전립선 비대로 인한 요도 폐색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해소하느냐에 있다. 국제 가이드라인 역시 전립선비대증 치료의 목표를 ‘요도 폐색 해소 및 배뇨 기능 회복’으로 명시한다.
다시 말해, 중요한 것은 약물치료는 치료의 ‘출발점’이 될 수 있으나, 이미 요폐를 경험한 환자에게는 더 이상 ‘종착역’이 아니다. 해부학적 압박을 직접 풀어주는 시술·수술 옵션을 검토해야 한다.
-전립선 조직은 보존하고, 요도 통로만 다시 여는 非절개 시술
유로리프트는 전립선 양측을 특수 금속실로 묶어 눌려 있던 요도 통로를 좌우로 벌려주는 방식의 非절개 최소침습 시술이다. 전립선 조직을 잘라내거나 레이저 열에너지로 태우는 것이 아니라, 전립선 조직을 가능한 한 보존한 상태에서 ‘길만 다시 내어주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경요도전립선절제술(TURP)이나 레이저 절제술은 전립선 조직을 직접 제거해 소변 통로를 넓히는 대신, 출혈·요실금·사정 장애·발기부전 등의 합병증 위험을 안고 있다. 반면 유로리프트는 조직 손상을 최소화해 시술 후 회복이 빠르고, 성기능 측면에서도 부담이 적다는 점이 여러 임상에서 보고되고 있다. 이런 특성 때문에 지금까지는 약물치료에 충분한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서도, 전신마취나 절제 수술을 부담스러워하는 전립선비대증 환자들을 중심으로 적용되어 왔다.
급성요폐 환자를 포함해 각기 다른 배경을 가진 전립선비대증 환자에게 동일한 치료법을 일률적으로 적용할 수는 없다. 요폐 유무, 전립선 크기, 잔뇨량, 방광 기능 등을 종합 평가해 그 환자에게 가장 합당한 치료 방식을 선택해야 한다.
수술 건수를 과장하거나, 비의료 인력이 상담을 주도하는 구조는 결국 환자의 신뢰를 무너뜨린다. 해부학 구조를 직접 확인하고 설명하는 사람도, 치료 결과에 끝까지 책임지는 사람도 결국 집도의(術者)여야 한다.
(*이 칼럼은 칸비뇨의학과의원 윤철용 대표원장의 기고입니다.)
-약물로 버티다 ‘尿閉’을 맞이하는 남성들… 치료 목표를 다시 볼 때
전립선비대증이 더 위험한 이유는 통증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환자 대부분은 야간뇨, 잔뇨감, 세뇨(소변 줄기 약화) 등 불편을 느끼면서도 “참을 만하다”며 약물치료만 이어가는 경우가 많다. 알파차단제와 5α-환원효소 억제제는 전립선 평활근을 이완시키고 호르몬 변화를 조절해 증상 완화에 도움을 주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기능적 개선’에 초점이 맞춰졌다.
전립선은 나이가 들수록 어느 정도 비대해지는 ‘생리적 변화’를 보인다. 문제는 일정 수준을 넘어 전립선이 요도를 강하게 압박하면 방광이 스스로 소변을 배출하지 못하는 병적 단계에 이른다는 점이다. 이 시점에서 나타나는 것이 바로 ‘급성요폐’다. 따라서 치료의 핵심은 전립선의 성장을 억제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전립선 비대로 인한 요도 폐색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해소하느냐에 있다. 국제 가이드라인 역시 전립선비대증 치료의 목표를 ‘요도 폐색 해소 및 배뇨 기능 회복’으로 명시한다.
다시 말해, 중요한 것은 약물치료는 치료의 ‘출발점’이 될 수 있으나, 이미 요폐를 경험한 환자에게는 더 이상 ‘종착역’이 아니다. 해부학적 압박을 직접 풀어주는 시술·수술 옵션을 검토해야 한다.
-전립선 조직은 보존하고, 요도 통로만 다시 여는 非절개 시술
유로리프트는 전립선 양측을 특수 금속실로 묶어 눌려 있던 요도 통로를 좌우로 벌려주는 방식의 非절개 최소침습 시술이다. 전립선 조직을 잘라내거나 레이저 열에너지로 태우는 것이 아니라, 전립선 조직을 가능한 한 보존한 상태에서 ‘길만 다시 내어주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경요도전립선절제술(TURP)이나 레이저 절제술은 전립선 조직을 직접 제거해 소변 통로를 넓히는 대신, 출혈·요실금·사정 장애·발기부전 등의 합병증 위험을 안고 있다. 반면 유로리프트는 조직 손상을 최소화해 시술 후 회복이 빠르고, 성기능 측면에서도 부담이 적다는 점이 여러 임상에서 보고되고 있다. 이런 특성 때문에 지금까지는 약물치료에 충분한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서도, 전신마취나 절제 수술을 부담스러워하는 전립선비대증 환자들을 중심으로 적용되어 왔다.
급성요폐 환자를 포함해 각기 다른 배경을 가진 전립선비대증 환자에게 동일한 치료법을 일률적으로 적용할 수는 없다. 요폐 유무, 전립선 크기, 잔뇨량, 방광 기능 등을 종합 평가해 그 환자에게 가장 합당한 치료 방식을 선택해야 한다.
수술 건수를 과장하거나, 비의료 인력이 상담을 주도하는 구조는 결국 환자의 신뢰를 무너뜨린다. 해부학 구조를 직접 확인하고 설명하는 사람도, 치료 결과에 끝까지 책임지는 사람도 결국 집도의(術者)여야 한다.
(*이 칼럼은 칸비뇨의학과의원 윤철용 대표원장의 기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