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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대다수 사람이 사랑하는 달콤 상큼한 과일을 못 먹거나 싫어한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실제로 유전성 과당 불내증이 있다면, 과일을 먹었을 때 심각한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유전성 과당 불내증은 과당을 분해하는 핵심 효소인 알돌라아제가 없어 생기는 질환으로, 9번 염색체에 결함이 생겨 유발된다. 1만 명 중 한 명에게 생길 정도로 드물다.

과일 뿐 아니라 꿀, 일부 채소, 가당 음료, 케이크, 쿠키 등 모든 과당이 들어간 음식을 먹을 수 없다. 먹으면 간, 콩팥, 소장 등에 과당이 쌓인다. 그 양이 많아지면 발작, 혼수상태, 간부전, 사망 등으로 까지 이어질 수 있다.


소량만 먹어도 심한 복통, 구토, 저혈당 증세 등이 나타나, 보통 유아기 이유식을 먹기 시작할 때 진단된다. 간혹 성인이 될 때까지 모르다가, 진단되기도 한다. 단 음식을 그저 싫어한다고 생각해 본능적으로 기피해 발견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유전성 과당 불내증은 치료할 수 없다. 과당, 자당, 소르비톨 등을 엄격하게 제한해야 한다. 소스, 약, 치약 등에도 당분이 포함될 수 있으므로 매우 주의해야 한다. 간, 콩팥, 소장 등의 손상을 피하려면, 일찍 진단받아 생활 습관을 교정해야 한다. 당은 포도당 알약 등으로 섭취하게 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인식이다. 건강식으로 잘 알려진 과일을 누군가가 먹지 않더라도, 이상하다거나 까다롭다고 생각하지 않아야 한다. 부모는 아이가 과자를 싫어하거나 단 음식을 먹었을 때 소화불량, 구토, 복통 등의 증상을 보인다면 빠르게 유전자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