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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심장은 생명 유지에 직결되는 장기다. 특히 심장에 이미 기저 질환이 있는 사람이라면 평소에 관리해야 한다. 영양을 잘 섭취하는 것이 그 방법 중 하나다.

과거에 심장 마비를 겪은 적 있는 사람은 혈중 비타민D 수치를 정상 범위로 유지할 때 심장 마비 재발 위험이 낮아진다고 밝혀졌다. 필요할 경우 의사와 상의해 보충제를 복용하는 것이 도움될 수 있다.

미국 연구팀은 심장 마비 병력이 있는 사람들 650명을 연구 대상으로 삼았다. 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에 앞서 혈액 검사를 통해 참여자들의 혈중 비타민D 수치를 확인했다. 초기 혈액 검사 결과에 따르면 참여자의 85%는 혈중 비타민D 수치가 40ng/mL 미만이었다. 통상 혈중 비타민D 수치가 30ng/mL 이상이면 정상이고, 40~50ng/mL 이상인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본다.

이후 연구팀은 이들을 절반으로 나눠 한쪽에만 혈중 비타민D 수치가 40ng/mL를 넘길 때까지 비타민D 보충제를 복용하도록 했다. 체내에 비타민D가 과도해지면 고칼슘혈증, 부정맥이 생기거나 콩팥에 부담이 갈 수 있으므로 복용군의 혈중 비타민D 수치를 주기적으로 검사해 80ng/mL을 넘지 않을 정도로만 복용하게끔 양을 조절했다.


그 결과, 비타민D 수치가 40~80ng/mL를 유지하도록 보충제를 복용한 사람들은 복용하지 않은 사람들보다 4년간 심장 마비가 재발할 위험이 52% 낮았다. 보충제를 복용한 집단의 52%는 비타민D 수치를 40ng/mL 이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하루에 비타민D 5000IU 이상을 복용해야 하기도 했다. 이 수치는 미국식품의약국(FDA)이 권장하는 비타민D 하루 섭취량인 800IU의 6배 이상에 달하는 양이다.

연구팀은 “심장 질환이 있는 사람이라면 혈액 검사로 비타민D 수치를 알아보는 검사를 받고, 의료진과 상의해 각자의 몸 상태에 맞도록 보충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특히 심장 질환이 있는 사람이라면 임의로 보충제를 복용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미국심장협회는 심장 질환 보유자가 영양제를 섭취하려고 할 때 심장내과 전문의와 반드시 상의하기를 권한다.

이 연구 결과는 이달 초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미국심장협회 2025 과학 세션에서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