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의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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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우먼 김지혜가 자기관리를 위해 주기적으로 보톡스 시술을 받는다고 밝혔다./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캡처
개그우먼 김지혜(46)가 자기관리를 위해 주기적으로 보톡스 시술을 받는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서 김지혜는 최근 남편 박준형 찍은 20주년 리마인드 웨딩 사진을 공개하며 “그날 박준형 씨가 위고비로 살을 10kg 빼고 잘생겨졌다”고 회상했다. 이어 “저는 6개월에 한번 보톡스를 맞는다”며 “처음 맞으면 인상이 사나워지고 어색하지만, 4개월쯤 지나면 예뻐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리마인드 웨딩) 그때가 딱 4개월 차”라며 “얼굴이 기막히게 예쁜 날 때마침 우리 결혼기념일에 날씨가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보톡스는 ‘보툴리눔 톡신’이라는 독소를 근육에 주입해 신경 전달을 차단함으로써 근육 수축을 막는 방식의 시술이다. 주름 개선 효과를 볼 수 있어 주로 눈가나 이마의 주름을 완화하는 미용 목적으로 사용된다. 보톡스는 일반적으로 3~6개월 간격으로 유지되는 효과를 가진다. 지난 2022년 대한코스메틱피부과학회의 조사에 따르면 보톡스 경험자(20~45세) 1000명 중 82%가 연 2회 이상 시술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잦은 시술은 내성 유발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보톡스는 1g만으로도 10만명을 사망하게 할 수 있는 강력한 독을 매우 소량으로 사용해 일부 근육만 마비시키는 시술이다. 보툴리눔 톡신이 체내 들어오면 몸은 이를 외부 물질로 인식해 면역 시스템을 가동한다. 보툴리눔 톡신은 다른 개체 속 생리활성 물질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복합단백질로 신경 독소를 포장하고 있는데, 우리 몸은 이 물질을 되레 이용해 항체를 만든다. 항체 형성률이 높을수록 내성이 생길 가능성은 커진다. 내성은 한 번 생기면 되돌릴 수 없는데, 이땐 미용 시술의 효과를 못 볼 뿐만 아니라 보툴리눔 톡신을 치료제로 쓰는 뇌졸중, 편두통, 과민성 방광증후군 등 질환을 치료할 때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내성 여부는 시술 용량과 기간으로 판단할 수 있다. 만약 효과가 있던 정량으로 한 달 이내 두 번의 짧은 주기로 맞았는데도 효과가 없다면 내성을 의심해볼 수 있다. 승모근과 종아리 보톡스는 효과가 두세 달에 거쳐 서서히 나타나므로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 효과가 있지만 빨리 없어진다면 내성이 생긴 것은 아니어도 항체 수치가 높아졌을 가능성도 있다. 항체가 얼마나 있는지 정량적으로 정확히 확인하고 싶다면 혈액 검사를 통해 알 수 있다.

따라서 본인에게 맞는 ▲성분과 안전성 ▲내성 발생 가능성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시술 주기를 담당 의사와 사전에 상의한 뒤 시술받는 게 안전하다. 특히 턱, 승모근, 종아리 등 한 번에 고용량을 사용하는 부위는 시술을 받을 때 주의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주름 시술은 3개월, 바디 시술은 6개월~1년 간격을 두는 것이 권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