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의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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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지현우(40)가 “임수향이 나 때문에 간염에 걸렸다고 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사진=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 캡처
배우 지현우(40)가 “임수향이 나 때문에 간염에 걸렸다고 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지현우는 “수향씨가 얼마 전에 ‘라디오스타’에 나왔었는데, 기사 제목이 제가 술을 자제해서 수향씨만 먹고 간염에 걸렸다는 식으로 돼 있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실은 제가 다음 날 촬영이 있어서 술을 자제한 거고, 수향씨가 한 잔 더 하자고 해서 마셨다”고 말했다. 당시 임수향이 술을 마시고 걸렸다는 간염, 어떤 병일까?

알코올성 간염은 장기간의 과도한 음주로 인해 간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실제로 대한소화기학회지에 따르면, 과음을 하는 사람의 80%에서 지방간이 발견되고, 15%에서 20%는 알코올성 간염을 경험한다. 간은 알코올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아세트알데히드와 같은 독성 물질을 생성하는데, 이 물질들이 간세포를 직접 손상한다. 또 알코올 분해 과정에서 발생하는 활성산소는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알코올은 장 점막을 약화해 장내 세균 독소가 간으로 유입되게 해 염증을 악화시킨다.


알코올성 간염 치료의 가장 기본이자 핵심은 절대적 금주이다. 실제로 미국 질환 연구 학술지 ‘Hepatology’에 게재된 한 연구에 따르면, 알코올성 간염 진단 후 금주를 유지한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사망 위험이 약 47% 감소했다. 그만큼 금주가 가장 효과적이지만, 금주가 어려운 경우 전문가 상담과 약물 치료를 병행한다. 특히 사망 위험이 큰 중증 환자에게는 염증 완화를 위해 스테로이드와 같은 약물 치료를 사용하기도 한다.

알코올성 간염 환자는 알코올로 인한 식욕 부진, 흡수 장애로 심각한 영양 결핍 상태인 경우가 많다. 충분한 칼로리와 단백질을 섭취해 영양 상태를 개선하는 것이 간세포의 복구와 재생에 필수적이다. 특히 알코올에 의해 쉽게 부족해지는 비타민 B1, 엽산, 아연 등의 미세 영양소를 보충해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스트레스와 음주 욕구를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