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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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두꺼운 입술을 가진 불가리아의 한 20대 여성의 근황이 공개됐다./사진=니드투노우
세계에서 가장 두꺼운 입술을 가진 불가리아의 한 20대 여성의 근황이 공개됐다.

지난 12일(현지시각) 외신 매체 니드투노우 등에 따르면, 안드레아 이바노바(28)가 최근 친구들과 저녁 식사 중 찍은 사진을 게재한 게 화제가 됐다. 바로 그의 입술 때문이다. 사진에 피자와 치즈 스파게티, 샐러드를 먹는 모습이 함께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알레르기 반응을 겪고 있냐며 걱정했다.

하지만, 그의 입술은 필러를 맞은 결과였다. 안드레아 이바노바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필러를 보충하려고 했지만 시술을 거부당했다”며 “담당 의사가 더는 시술을 해줄 수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입술 필러 시술을 중단할 생각은 전혀 없다”며 “현재 새로운 의사를 찾는 중”이라고 전했다.


입술 필러는 얇고 주름진 입술에 히알루론산 등의 필러를 주입해 도톰하고 볼륨감 있는 모양을 만들어주는 시술이다. 일반적으로 필러는 6개월에서 1년 정도 지나면 체내에 흡수되거나 자연스럽게 녹기 때문에 도톰한 모양을 유지하려면 정기적인 시술이 필요하다.

하지만, 안드레아 이바노바처럼 과하게 필러를 맞으면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 대표적으로 멍, 통증, 가려움, 색소침착 등의 국소반응과 함께 드물게 감염, 알레르기, 피부 괴사 등이 있다. 특히 입술은 피부가 얇고 예민한 부위이기 때문에 시술 후 피멍이 들거나 붓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 필러의 양을 과다하게 넣으면 입술 표면이 울퉁불퉁하게 느껴지거나 입꼬리가 올라가는 부작용이 생긴다.

입술 필러가 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영국 티스사이드대 약학 책임자 캘리오우피 도두 박사 연구팀이 입술 필러에 흔히 사용되는 히알루론산의 안전성을 주제로 한 111건의 연구를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입술 등 얼굴 피부를 통해 주입한 히알루론산 필러가 림프계로 타고 들어가면 체내 면역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도두 박사는 “일부 필러는 림프 흐름을 방해해 림프절을 막을 수 있다”며 “필러를 과도하게 주입하거나 잘못 주입하면 림프절이 차단되고 면역 기능이 저하돼 림프종 등 혈액암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