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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성심병원 응급의학과가 지난 7일 질병관리청과 중앙손상관리센터가 주관하는 ‘2025 응급실손상환자심층조사 합동심포지엄’에서 우수연구 최우수포스터상을 수상했다./사진=강동성심병원 제공
강동성심병원 응급의학과가 지난 7일 질병관리청과 중앙손상관리센터가 주관하는 ‘2025 응급실손상환자심층조사 합동심포지엄’에서 우수연구 최우수포스터상을 수상했다. 이번 시상은 손상환자 데이터를 활용한 연구를 장려하기 위해 중앙손상관리센터가 올해 처음 마련한 자리로, 전국 응급실의 손상환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연구 성과가 발표됐다.

강동성심병원 응급의학과는 질병관리청 ‘응급실손상환자심층조사’ 자료를 활용해 코로나19 팬데믹 전후 개 물림 손상의 특성과 중증도 변화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전체 개 물림 사고 건수는 줄었지만 손상 중증도는 오히려 높아졌으며, 특히 소아의 얼굴 부위 손상이 두드러지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가정 내에서 발생한 사고 비율이 많이 늘어나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외출 제한 및 재택 생활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는 연령별 개 물림 손상의 특성을 규명함으로써 예방 교육 및 보호자 인식 개선의 필요성을 제시했으며, 응급실 손상환자 관리체계 개선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강동성심병원 응급의학과 조규종 교수는 “코로나 이후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시간이 늘면서 가정 내 개 물림 사고의 양상이 뚜렷하게 변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연령대별 위험 요인과 손상 특성을 구체적으로 파악한 만큼, 향후 예방 중심의 안전교육과 보호자 인식 개선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수상 논문은 ‘코로나 팬데믹 시기 전후의 국내 개 물림 손상의 역학적 특성’이라는 제목으로 대한응급의학회가 발행하는 학술지(JKSEM, 대한응급의학회지)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