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떨어지고 공기가 건조해지는 가을∙겨울철에는 콧속 점막이 쉽게 메마른다. 이로 인해 비강건조증, 혈관운동성 비염, 축농증 같은 질환이 잦아지며, 코피나 코막힘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도 늘어난다. 각 질환의 특징과 관리법을 알아본다.
◇비강건조증
실내 난방으로 공기가 건조한 환경에 오래 있으면 비강건조증이 잘 생긴다. 점액이 마르면서 코털의 움직임이 둔해지고, 점막이 갈라지면서 통증이나 코피가 동반되기도 한다. 비강건조증이 있으면 코 안에 딱지가 잘 생기는데, 불편하다고 지속해서 코를 파며 자극을 주어서는 안 된다. 보아스이비인후과의원 약수본원 오재국 원장은 “잘못하다간 코 입구에 세균이 감염돼 코 주위가 붓고 단단해지는 비전정염이 생기고 비염이나 축농증도 일으킬 수 있다”며 “이는 비강건조증을 더 악화시킬 수 있어 초기에 제대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 원장은 “통증이 없지만 코가 뻑뻑하거나 딱지가 자주 생긴다면 약국에서 바셀린 연고를 구입해 코 입구에 가볍게 바르는 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다만 면봉을 깊숙이 넣어 연고를 바르면 점막 손상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외출할 땐 마스크를 착용해 수분을 보존하고, 실내에선 가습기를 써서 실내 습도가 50~60% 되도록 하는 게 좋다. 통증이 심하다면 이비인후과에서 항생제나 부신피질호르몬제가 함유된 연고, 복용약 등을 처방받는 것이 좋다. 특히 어린이의 경우 코피가 잦을 때 “건조해서 그렇겠지” 하고 넘기지 말고, 염증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를 받아야 한다. 염증이 심하면 부비동내시경이나 비염내시경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혈관운동성 비염
겨울철에는 건조한 공기와 온도 변화로 혈관운동성 비염이 악화되기 쉽다. 혈관운동성 비염은 꽃가루·털·진드기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알레르기성 비염과 달리, 외부 자극 때문에 생기는 비(非)알레르기성 질환이다. 주요 증상은 심한 코 막힘, 콧물 등으로 알레르기성 비염과 비슷하지만, 가려움이나 재채기 같은 증상은 심하지 않다. 특히 뜨겁거나 매운 음식을 먹을 때 심해지면 알레르기성 비염이 아닌 혈관운동성 비염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자극에 의해 콧속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 콧속 점막의 혈관이 확장되고 혈류가 증가하는데, 이 과정에서 점액이 많이 분비돼 콧물이 계속 흐른다.
혈관운동성 비염 증상을 완화하려면 원인이 되는 외부 자극을 피해야 한다. 오재국 원장은 “코에 자극이 될 수 있는 맵고 뜨거운 음식은 자제하고, 흡연과 음주 또한 하지 않는 게 좋다”며 “일교차가 큰 환절기나 추운 겨울에는 마스크와 목도리 등으로 호흡기를 보호해 코 점막의 급격한 온도 변화를 막으면 증상을 어느 정도 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는 외출을 자제한다.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로 증상이 심하면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게 도움이 된다. 항콜린제 스프레이나 스테로이드제를 투여하면 부교감신경이 억제돼 증상이 완화에 효과적이다.
◇축농증(부비동염)
코가 온종일 답답하고 꽉 막혀 있는 기분이 든다면 축농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축농증으로 잘 알려진 부비동염은 부비동이라는 코 주위 머리뼈 속 빈 공간에 염증이 생긴 것이다. 겨울철 실내외 온도 차가 크면 증상이 심해지기 쉽다. 부비동염의 주된 증상은 코 막힘, 누런 콧물, 코 뒤로 넘어가는 콧물(후비루)이다. 콧물이 뒤로 넘어가며 기침이 나오기도 한다. 오재국 원장은 “감기와 비슷해 혼동하기 쉽지만, 감기는 보통 1~2주 안에 호전되는 반면 축농증은 저절로 낫지 않는다”며 “방치하면 두통, 얼굴 통증, 후각 감퇴, 집중력 저하, 중이염, 눈 염증 등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만약 증상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면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코 내시경 검사, CT(컴퓨터단층촬영) 등을 받아보길 권한다. 부비동염은 보통 항생제 등 약물 치료를 하는데, 호전이 없다면 수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부비동염 예방을 위해서는 우선 감기에 걸리지 않는 게 중요하다. 감기는 부비동염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손 씻기, 실내공기 환기, 적절한 온도·습도 유지 등을 통해 감염에 취약해지지 않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또한, 평소에 충분한 물과 신선한 과일, 채소를 섭취하고 휴식을 취하는 게 좋다. 생리식염수로 코를 세척하는것도 부비동염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비강건조증
실내 난방으로 공기가 건조한 환경에 오래 있으면 비강건조증이 잘 생긴다. 점액이 마르면서 코털의 움직임이 둔해지고, 점막이 갈라지면서 통증이나 코피가 동반되기도 한다. 비강건조증이 있으면 코 안에 딱지가 잘 생기는데, 불편하다고 지속해서 코를 파며 자극을 주어서는 안 된다. 보아스이비인후과의원 약수본원 오재국 원장은 “잘못하다간 코 입구에 세균이 감염돼 코 주위가 붓고 단단해지는 비전정염이 생기고 비염이나 축농증도 일으킬 수 있다”며 “이는 비강건조증을 더 악화시킬 수 있어 초기에 제대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 원장은 “통증이 없지만 코가 뻑뻑하거나 딱지가 자주 생긴다면 약국에서 바셀린 연고를 구입해 코 입구에 가볍게 바르는 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다만 면봉을 깊숙이 넣어 연고를 바르면 점막 손상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외출할 땐 마스크를 착용해 수분을 보존하고, 실내에선 가습기를 써서 실내 습도가 50~60% 되도록 하는 게 좋다. 통증이 심하다면 이비인후과에서 항생제나 부신피질호르몬제가 함유된 연고, 복용약 등을 처방받는 것이 좋다. 특히 어린이의 경우 코피가 잦을 때 “건조해서 그렇겠지” 하고 넘기지 말고, 염증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를 받아야 한다. 염증이 심하면 부비동내시경이나 비염내시경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혈관운동성 비염
겨울철에는 건조한 공기와 온도 변화로 혈관운동성 비염이 악화되기 쉽다. 혈관운동성 비염은 꽃가루·털·진드기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알레르기성 비염과 달리, 외부 자극 때문에 생기는 비(非)알레르기성 질환이다. 주요 증상은 심한 코 막힘, 콧물 등으로 알레르기성 비염과 비슷하지만, 가려움이나 재채기 같은 증상은 심하지 않다. 특히 뜨겁거나 매운 음식을 먹을 때 심해지면 알레르기성 비염이 아닌 혈관운동성 비염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자극에 의해 콧속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 콧속 점막의 혈관이 확장되고 혈류가 증가하는데, 이 과정에서 점액이 많이 분비돼 콧물이 계속 흐른다.
혈관운동성 비염 증상을 완화하려면 원인이 되는 외부 자극을 피해야 한다. 오재국 원장은 “코에 자극이 될 수 있는 맵고 뜨거운 음식은 자제하고, 흡연과 음주 또한 하지 않는 게 좋다”며 “일교차가 큰 환절기나 추운 겨울에는 마스크와 목도리 등으로 호흡기를 보호해 코 점막의 급격한 온도 변화를 막으면 증상을 어느 정도 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는 외출을 자제한다.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로 증상이 심하면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게 도움이 된다. 항콜린제 스프레이나 스테로이드제를 투여하면 부교감신경이 억제돼 증상이 완화에 효과적이다.
◇축농증(부비동염)
코가 온종일 답답하고 꽉 막혀 있는 기분이 든다면 축농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축농증으로 잘 알려진 부비동염은 부비동이라는 코 주위 머리뼈 속 빈 공간에 염증이 생긴 것이다. 겨울철 실내외 온도 차가 크면 증상이 심해지기 쉽다. 부비동염의 주된 증상은 코 막힘, 누런 콧물, 코 뒤로 넘어가는 콧물(후비루)이다. 콧물이 뒤로 넘어가며 기침이 나오기도 한다. 오재국 원장은 “감기와 비슷해 혼동하기 쉽지만, 감기는 보통 1~2주 안에 호전되는 반면 축농증은 저절로 낫지 않는다”며 “방치하면 두통, 얼굴 통증, 후각 감퇴, 집중력 저하, 중이염, 눈 염증 등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만약 증상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면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코 내시경 검사, CT(컴퓨터단층촬영) 등을 받아보길 권한다. 부비동염은 보통 항생제 등 약물 치료를 하는데, 호전이 없다면 수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부비동염 예방을 위해서는 우선 감기에 걸리지 않는 게 중요하다. 감기는 부비동염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손 씻기, 실내공기 환기, 적절한 온도·습도 유지 등을 통해 감염에 취약해지지 않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또한, 평소에 충분한 물과 신선한 과일, 채소를 섭취하고 휴식을 취하는 게 좋다. 생리식염수로 코를 세척하는것도 부비동염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