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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프리미엄 초콜릿 브랜드 '페레로 로쉐'가 국내 시장에 공급하는 제품 원산지를 기존 이탈리아에서 중국으로 변경해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페레로로쉐 인스타그램
이탈리아 프리미엄 초콜릿 브랜드 '페레로 로쉐'가 국내 시장에 공급하는 제품 원산지를 기존 이탈리아에서 중국으로 변경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편의점이나 대형 마트에서 중국 항저우 공장에서 생산된 페레로 로쉐 제품이 유통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 생산된 제품과 중국에서 생산된 제품이 혼재돼 판매되는 상황이며, 기존 제품 재고가 모두 판매되면 중국에서 생산된 제품으로 전량 대체될 가능성이 높다. 해당 제품을 판매하는 온라인몰 역시 상품 정보의 원산지를 중국으로 업데이트했다.


이에 대해 페레로 로쉐는 제품 생산지만 바뀌었을 뿐 제품 품질에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페레로 로쉐 코리아는 "전 세계적인 수요 증가와 공급망 효율화를 위해 생산 공장을 재배치한 것"이라며 "중국 항저우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은 이미 (한국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중동 등에 공급되고 있다'고 말했다. 페레로 로쉐에 따르면 전 세계에 있는 모든 생산 공장은 동일한 품질 기준을 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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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레로 로쉐는 최근 논란에 대해 제품 생산지만 바뀌었을 뿐 제품 품질에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사진=인스타그램 갈무리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원산지 변경 조치가 제품의 프리미엄 이미지와 브랜드 신뢰도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분석한다. 이미 브랜드와 제품과 관련해 '이탈리아 프리미엄 제품'이라는 인식이 퍼져 있는 만큼, 생산지 변경이 본질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해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소비자들은 "가격이라도 내려야 하는 거 아니냐" "비싸도 이탈리아 고급 초콜릿이어서 사 먹었는데 이제 안 먹는다" "비싼 돈 주고 사 먹을 이유가 없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페레로 로쉐의 이번 조치가 원가 절감을 위한 전략이라고 해석한다. 최근 이상기후 등의 이유로 국제 카카오 가격이 급등하며 글로벌 제과업체들이 관련 제품의 생산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생산비가 낮은 중국 등을 생산 기지로 활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