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의 건강]
배우 오나라(51)가 정관 수술 후 복원할 수 있냐고 질문했다.
11일 방송되는 tvN ‘김창옥쇼4’에 오나라가 패널로 출연한다. 이날 이미 정관수술을 받은 남자가 정관복원수술을 고민하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진다. 이에 오나라는 “그걸 묶었다 풀었다 할 수 있는 거냐”고 질문했다. 실제로 정관수술 이후에 복원하는 것이 가능한지, 부작용은 없는지 알아봤다.
정관수술은 남성의 정자를 이동시키는 통로인 정관을 차단해 피임 효과를 얻는 수술이다. 대표적으로 ‘무도정관수술(비절개법)’과 ‘정관절제술(절개법)’ 두 가지로 나뉜다. 정관절제술은 음낭 피부를 1cm가량 절개한 뒤 정관을 꺼내 절단하고 묶어서 정자의 이동을 차단하는 수술이다. 수술 부위를 넓게 확보하여 정관을 찾고 시술하기가 쉽다. 반면 무도정관수술은 절개하지 않고, 특수 기구로 피부를 미세하게 벌려 정관을 노출한 후 절단한다. 절개창이 약 4mm에 불과해 피부 봉합을 하지 않아도 된다. 정관절제술과 비교해 무도정관수술은 감염과 출혈의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장점이 있다.
정관수술을 했다고 즉시 피임 효과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이윤수조성완비뇨기과의원 이윤수 원장은 과거 헬스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수술 전 만들어진 정자는 정낭에 저장돼 있어, 수술 후에도 배출될 수 있다”며 “수술 후 성관계를 한다면 최소 15회 이상은 콘돔 등 피임 도구를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수술 후 절단 부위가 짧거나 봉합이 느슨하면 재연결될 가능성이 있다. 미국 비뇨기과 협회(AUA)에 따르면, 정관수술 후 무정자증이 확인된 남성이 피임에 실패한 사례는 2,000명당 약 1명 수준으로, 드물지만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한 번 절단한 정관을 다시 잇는 정관복원수술도 가능하다. 정관을 다시 연결하거나, 새로운 통로를 만들어 정자의 이동이 가능하게 하는 수술이다. 복원 후 통로가 이어지는 비율은 90% 이상이다. 하지만 복원 수술 후 7년이 지났을 때 임신이 가능할 정도로 정액이 나오는 비율은 최소 40%까지 낮아진다. 수술받은 기간이 길어질수록 임신 성공률은 현저히 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