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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을 해조류, 우유, 양파 등과 함께 먹으면 영양 성분을 개선하고 부작용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밤만 되면 생각나는 음식이 있다. 바로 ‘라면’이다. 라면은 나트륨과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음식으로 밤에 라면을 먹으면 숙면에 방해가 될 뿐 아니라 나트륨과 탄수화물, 지방이 결합해 혈당 및 체중 관리 부담이 커진다. 참는 게 최선이라는 것을 알지만, 참지 못하겠다면 어떻게 먹어야 할까?

라면에 해조류를 넣어 먹으면 라면을 그나마 건강하게 먹을 수 있다. 미역, 다시마 등 해조류는 체내 나트륨을 배출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해조류에 풍부한 식이섬유는 장내에서 수분과 함께 흡수되지 않은 나트륨을 배출시키며, 다시마 속 알긴산 성분은 나트륨 배출과 함께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역할도 한다. 

집에 미역이나 다시마 등이 없다면 우유를 곁들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우유에 풍부한 칼륨이 체내 나트륨 배출을 돕는 역할을 한다. 우유의 칼륨 함량은 200mL 팩 기준 약 300mg으로 칼륨을 많이 섭취해도 수분과 함께 밖으로 빠져나간다. 우유 외에 시금치와 브로콜리 등 칼륨, 식이섬유 비율이 높은 녹황색 채소를 함께 먹는 것도 좋다. 

양파도 썰어 넣자. 케르세틴이 풍부한 양파를 라면에 넣으면 혈액에 불필요한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쌓이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또한,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양배추 역시 라면에 부족한 영양소를 보완할 수 있는 좋은 재료다. 양배추에 풍부한 비타민U가 위 점막을 보호해 나트륨과 기름기로 인한 부담을 줄인다. 

재료를 추가할 수 없다면 나트륨 함량을 낮추는 조리 방법을 활용한다. 면을 먼저 끓여 건져낸 뒤 국물을 따로 끓여 넣어먹는 식이다. 이 같은 방법으로 라면을 끓이면 라면을 끓일 때 수프 국물이 면에 스며들어 나트륨 함량이 증가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세명대 바이오식품산업학부 연구팀 실험 결과, ‘면 세척 조리법’을 이용해 라면을 끓일 경우, 나트륨 함량이 최대 27%까지 줄었다. 국물은 최대한 안 먹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