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의 건강]

이미지
개그우먼 박미선(58)이 폐렴으로 죽을 고비를 넘겼다고 밝혔다./사진=유퀴즈 온 더 튜브 유튜브 캡처
개그우먼 박미선(58)이 폐렴으로 죽을 고비를 넘겼다고 밝혔다.

오는 12일 방송되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박미선이 출연한다. 앞서 박미선은 유방암 진단을 받고 치료를 위해 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선공개 영상에서 그는 유방암 투병 이외에도 폐렴으로 고생한 경험을 전했다. 박미선은 “폐렴으로 입원해 2주 동안 항생제며 수액을 다 맞았다”며 “살려고 하는 치료인데, 정말 죽을 것 같더라”고 했다. 암 환자를 더욱 고통스럽게 만드는 폐렴, 자세히 알아보자.

박미선이 겪은 폐렴은 암 환자에게서 흔히 발생하는 합병증으로, 발병 요인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면역력 저하로 인한 감염이다. 미국암연구소(NCI)에 따르면, 암 환자의 사망 원인 중 암 자체가 아닌 다른 요인으로 인한 비율이 55%이었으며 그 중 감염으로 인한 사망 비율이 10.6%로 가장 많았다. 항암치료나 방사선 치료 과정에서 면역력이 떨어지면 폐렴이나 독감 등 세균·바이러스 감염이 쉽게 발생하며 치료도 어렵기 때문이다.

두 번째 요인은 방사선 치료로 인한 방사선 폐렴이다. 일반 폐렴은 균에 감염돼 발병하지만, 방사선 폐렴은 방사선이 폐에 염증을 일으켜 발병한다. 충남대 의과대 연구팀에 따르면, 방사선 폐렴은 보통 건성 기침이나 미열, 경도의 호흡곤란이 대부분이지만 심한 경우 호흡 장애로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또 일부에서는 폐 섬유화로 인한 만성 호흡곤란이 유발되기도 한다.

특히 유방암 환자들은 폐 부위 방사선 치료를 받은 경우가 많아 두 가지 요인 모두 발생 위험이 크다. 국립암센터 가정의학과 김열 교수는 유튜브 채널 ‘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를 통해, “암 치료를 받은 환자는 침습성 폐렴구균 감염률이 10배 이상 증가한다”며 “폐에 방사선 치료를 받았거나 전신 항암치료를 한 경우는 예방접종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말했다.

폐렴 백신은 13가 다당질 백신과 13가 단백결합 백신 두 종류가 있다. 23가 다당질 백신만 접종할 경우 약 70% 수준의 항체가 형성되지만, 13가 단백결합 백신을 추가로 접종하면 예방 효과가 약 90%까지 높아진다. 면역력이 약한 암 환자는 폐렴 예방을 위해 두 백신을 모두 접종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