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몸을 씻는 공간인 욕실은 깨끗한 공간으로 여겨지지만 실상은 물이 많고 습해 세균이 자라기 쉽다. 욕실에 항시 구비하는 물건의 위생 관리에 신경 써야 하는 이유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게재된 ‘균 감염에 주의해야 하는 욕실 용품과 관리법‘에 대해 알아본다.
◇발 매트
발 매트는 욕실에서 나올 때마다 몸에 남아있는 물기를 흡수하므로 습한 부분에서 곰팡이가 자랄 수 있다. 특히 고무 소재 발 매트는 물이 흡수되지 않고 고여 있기 쉬워 주의해야 한다. 매주 뜨거운 물로 발 매트를 세척하고 꼼꼼히 말린 뒤 재사용해야 곰팡이 생성을 막을 수 있다. 만약 매트에 검은 반점이 생기거나 퀴퀴한 냄새가 난다면 버려야 한다.
◇칫솔
양치를 하면 입안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 등이 칫솔로 옮겨가는데 여기에 화장실 내 높은 습도가 만나 세균 번식을 촉진할 수 있다. 세균 번식을 막으려면 1주일에 한 번은 칫솔을 소독하는 게 좋다. 소금이나 베이킹소다를 반 스푼 물에 녹인 뒤, 칫솔을 10~20분 정도 담가놓으면 된다. 구강 청결제에 담가도 소독 효과를 낼 수 있다. 이때, 칫솔을 담아두는 칫솔 케이스, 칫솔 캡 등도 함께 소독해야 한다. 내부에 물이 고이기 쉬워 세균이 번식할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칫솔은 망가지지 않았더라도 3개월에 한 번은 교체해야 한다. 대한치주과학회에 실린 논문에 의하면, 3개월간 사용한 칫솔은 새 칫솔보다 치태제거 능력이 떨어진다. 단, 3개월이 지나지 않았더라도 ▲칫솔모가 휜 경우 ▲칫솔모가 많이 퍼진 경우 ▲양치 후 잇몸이 아픈 경우에는 칫솔을 바로 교체하는 게 좋다.
◇샤워 수세미와 스펀지
샤워 수세미나 스펀지는 바디워시, 비누, 각질 등의 잔여물이 남아 곰팡이와 세균이 서식하기 쉽다. 매번 사용할 때마다 꼼꼼히 헹구고 물을 털어내 건조해야 한다. 1주일에 한 번은 뜨거운 물에 담가 세척해 화장실 밖에 보관하는 게 좋고 한두 달에 한 번씩은 새 제품으로 교체해야 한다.
◇수건
수건도 마찬가지다. 사용 후 물기, 각질, 기름 등이 남아 악취와 세균의 원천이 될 수 있다. 수건은 서너 번 사용할 때마다 한 번씩은 섭씨 60도의 물에 세탁한 뒤 꼼꼼하게 말려야 한다. 만약 퀴퀴한 냄새가 나거나 수건 표면이 거칠어지기 시작하면 수건을 교체할 때다. 이런 변화가 나타나지 않더라도 1~2년 주기로 바꿔야 위생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