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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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립아트코리아
치매는 나이가 들며 가장 두려워지는 질병 중 하나다. 치매 환자 중 75%는 알츠하이머병인데,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며 그 환자 수가 더욱 늘어나고 있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국내 65세 이상 인구 10명 중 1명은 치매를 앓고 있으며, 경도 인지 장애 환자까지 포함하면 200만명에 육박한다. 최근에는 운전 중 ▲판단력 저하 ▲가속페달·브레이크 혼동 ▲반응 지연 등 인지력 저하로 인한 사고 사례가 급증하며 조기 예방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베타 아밀로이드 쌓여 치매 유발

치매의 원인이 되는 질환은 다양한데, 70%가 알츠하이머병으로 유발된다. 알츠하이머병은 '베타 아밀로이드'라는 단백질이 뇌에서 제거되지 않고 엉겨 붙어 축적되면서 시작되는 질환이다. 베타 아밀로이드가 뇌에 쌓이면 그 주변으로 염증 세포가 모이고, 뇌세포 속 타우 단백질은 신경섬유 매듭을 형성한다. 이로 인해 뇌에 좋은 영양소 등 주요 물질 운반이 감소하고, 뇌세포가 파괴돼 치매로 악화한다. 베타 아밀로이드는 증상이 나타나기 10∼20년 전부터 축적된다.

치매 초기에는 사소한 기억력 감퇴나 집중력 저하 증상과 함께 말이 잘 나오지 않는 등 언어 표현에 어려움을 겪는다. 이러한 초기 신호를 대수롭지 않게 넘기면, 어느새 돌이킬 수 없는 단계로 접어들 수 있다. 뇌 건강 관리를 빠르게 실천해야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치매는 예방이 절반이고, 조기 대응이 나머지 절반'이라는 말도 있다. 특히 60대의 10년은 뇌 건강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시기다.


◇만성 질환 관리·운동 필수… 영양제 섭취 도움

치매 예방을 위해서는 만성 질환 관리와 운동·식이요법 등 생활 습관 개선이 필수다. 중년부터 고혈압·당뇨병 등을 관리하고 규칙적인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면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

뇌 건강에 좋은 영양소를 섭취하는 것도 인지 능력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포스파티딜세린'이 대표적이다. 포스파티딜세린은 인지질의 한 종류로, 뇌세포와 세포막의 주요 성분이다. 노화할수록 이 성분이 줄어 인지력이 떨어진다. 해외에서 포스파티딜세린은 두뇌 영양제로도 알려졌다. 실제 다양한 연구를 통해 기억력, 인지력, 학습 능력 등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기도 했다. 평균 연령 60.5세인 환자 50명을 대상으로 매일 포스파티딜세린을 12주간 투여한 결과, 3주째부터 기억력과 인지력이 개선됐고, 4주째에도 기억력 개선 효과가 유지됐다.

포스파티딜세린 보충을 위해서는 관련 영양제를 섭취하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음식에는 극소량 들어 있어 식사만으로 충분히 보충하기 어렵다. 제품을 고를 때는 원산지와 'Non-GMO(비유전자 변형)'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기억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은행잎 추출물이 함께 들어 있는지도 살펴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