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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라디오4에서 건강·의학 팟캐스트 ‘What’s Up Docs’를 진행하는 일란성 쌍둥이 의사 잔드 반 툴레켄과 크리스 반 툴레켄은 최근 방송에서 금귤을 추천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상큼한 귤이 생각나는 계절, 귤과 비슷하지만 맛과 효능이 다른 ‘금귤’이 건강 간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8일(현지 시각) 외신 매체 서레이라이브에 따르면 금귤은 면역력을 개선하는 수퍼푸드 중 하나다. BBC 라디오4에서 건강·의학 팟캐스트 ‘What’s Up Docs’를 진행하는 일란성 쌍둥이 의사 잔드 반 툴레켄과 크리스 반 툴레켄은 최근 방송에서 금귤을 먹고 “아침에 눈을 뜨게 해 주는 과일”이라며 이를 추천했다. 특히, 크리스는 “평소 수퍼푸드를 크게 믿지 않는데 이건 정말 몸에 좋은 것 같다”며 “껍질이 쓰니까 약 맛이 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잔드와 크리스가 추천한 금귤의 효능에 대해 알아본다.


금귤은 흔히 ‘낑깡’이라고 불리는 운향과 상록관목의 열매를 말한다. 껍질이 얇고 향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껍질에서는 단맛을, 과육에서는 신맛을 느낄 수 있다. 유사한 이름의 귤과 혼동하기 쉽지만, 크기가 귤보다 훨씬 작을 뿐 아니라 먹는 방법도 다르다. 귤은 껍질을 까서 그 안에 과육을 먹는 반면, 금귤은 껍질째 먹는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금귤의 껍질에는 과육보다 당분이 19.5% 많고 항산화 작용을 하는 비타민C나 플라보노이드, 폴리페놀, 리모넨 등 항산화 물질이 껍질에 많다. 금귤을 껍질째 섭취해야 하는 이유다. 또한 금귤은 과일로서는 드물게 칼슘을 함유하고 있어 뼈나 치아 건강, 혈압을 관리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귤보다 100g당 식이섬유도 두 배 이상 많아 변비와 복부 팽만감을 완화하는 효과도 가진다.

다만, 금귤은 껍질째 먹는 과일이라 섭취 전 깨끗하게 세척해야 한다. 먹기 전에 꼭지를 떼어 베이킹파우더나 과일 세정제, 식초를 넣은 물에 5분 정도 담가 두었다가 손으로 비벼 씻어 먹으면 된다. 또한, 금귤을 너무 많으면 피부가 일시적으로 노랗게 변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금귤이나 귤, 한라봉 등 감귤류 과일에 풍부한 카로틴 성분 때문이다. 금귤은 하루에 100g(7~8개)만 섭취하는 게 적절하며, 금귤을 설탕에 졸여 만드는 ‘금귤정과’ 형태로 섭취할 때는 혈당이 급격하게 치솟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권장량보다 더 적은 양을 먹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