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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트레드밀(러닝머신) 속도를 올릴 때면 운동 능력이 늘었다는 생각에 뿌듯하다. 좀체 실력이 늘지 않아 고민인 여성이라면 달릴 때 리듬감이 강한 음악을 듣는 게 도움될 수 있다. 펑크, 알앤비 등이 대표적이다.

일본 연구팀은 류츠 케이자이대 건강스포츠과학부 소속 18~21세 대학생 38명을 대상으로 리듬감 있는 음악이 달리기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봤다. 참여자 중 18명은 남성, 20명은 여성이었다. 연구팀은 참여자들로 하여금 트레드밀에서 10분간 총 두 번 달리되, 한 번은 리듬감이 약하고 단조로운 음악을, 다른 한 번은 리듬감이 강한 음악을 들으며 뛰게 했다. 음악은 이어폰이 아닌 대형 스피커로 듣게 했으며, 달리는 속도는 자신이 스스로 설정하도록 했다.

운동이 끝난 후에 참여자들은 자신들이 운동하며 들은 음악의 리듬감을 평가하고, 음악을 들으면서 달릴 때의 기분을 보고했다.

이후 자료를 분석한 결과, 남성들은 음악의 리듬감에 따른 달리기 속도가 크게 다르지 않았으나 여성은 리듬감이 강한 음악을 들을 때 더 빠른 속도를 선택해서 달리는 경향이 있었다. 또한, 남성은 달리기 전후의 기분 변화 정도가 음악의 리듬감이 강하든 약하든 비슷했다. 반면, 여성은 리듬감이 강한 음악을 들으며 달린 후에 활력과 각성 정도가 확연히 향상되는 변화가 관찰됐다.


연구팀은 “리듬감이 강한 음악이 여성에게서 긍정적 기분 변화를 유도하고, 운동 몰입을 강화함으로써 신체 활동을 더 활발히 유지하도록 돕는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최근 국제 학술지 ‘Frontiers in Sports and Active Living’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