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는 인체에서 가장 가동범위가 넓은 관절로, 그만큼 부상 위험에도 쉽게 노출되어 있다. 스포츠 활동은 물론, 단순한 일상생활 속 동작에서도 어깨 통증은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다. 그중에서도 SLAP 병변은 비교적 생소한 질환으로, 증상을 알고도 가볍게 넘기기 쉬워 주의가 필요하다.
SLAP 병변(Superior Labrum Anterior to Posterior lesion)은 어깨 관절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상부 관절와순(superior glenoid labrum)이 앞쪽(anterior)에서 뒤쪽(posterior)으로 이어지는 부위에서 박리되거나 파열된 상태를 말한다. 이 부위는 이두근 장두건(long head of the biceps tendon)이 부착되는 부위로, 손상이 발생하면 어깨의 회전 안정성과 이두근 기능 모두에 영향을 미친다. SLAP 병변이 생기면 상부 관절와순의 파열로 인해 통증, 기능 저하, 그리고 관절 불안정이 동반되며, 특히 이두근힘줄 부착부의 손상은 어깨의 안정성을 더욱 약화시킬 수 있다.
SLAP 병변의 대표적인 증상은 팔을 들어 올리거나 뒤로 젖힐 때 어깨 깊은 부위에서 반복적으로 통증이 발생하며, 관절이 불안정해지는 느낌이 드는 것이다. 또한 어깨에서 ‘뚝’ 하는 소리나 걸리는 느낌이 나타날 수 있고, 팔의 힘이 약해지거나 야간 통증으로 수면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증상이 지속되면 상부 관절와순 파열 가능성을 고려해야 하며, 정확한 진단을 위해 전문의의 임상 평가와 영상검사가 필요하다.
SLAP 병변은 외상, 과사용, 반복 동작, 퇴행성 변화 등 다양한 요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 야구, 배드민턴, 테니스처럼 팔을 머리 위로 들어 던지거나 회전시키는 오버헤드 동작이 반복될 때 관절와순에 견인력이 가해져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크로스핏처럼 갑작스럽게 큰 힘이 가해지는 운동, 넘어지며 손을 짚는 사고, 팔이 잡아당겨지는 외상 등에서도 쉽게 생긴다. 중년 이후에는 조직의 퇴행성 변화로 인해 작은 충격에도 파열이 생길 수 있다.
SLAP 병변은 초기이거나 파열 범위가 크지 않은 경우 비수술적 치료를 우선 시행한다. 약물치료와 주사치료로 염증과 통증을 조절하고, 회전근개 및 견갑골 주변 근육 강화 재활치료를 병행해 어깨 안정성을 회복한다. 오버헤드 동작 제한 및 어깨 사용 습관 교정이 중요하며, 보통 6~12주간의 보존적 치료 후 경과를 평가한다.
보존적 치료에도 호전이 없거나 파열 범위가 넓은 경우, 특히 운동선수처럼 어깨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환자에게는 수술적 치료가 고려된다. 대표적인 수술법은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관절와순 봉합술(SLAP repair)로, 파열된 부위를 원래 위치에 고정해 관절의 안정성을 회복시키는 방식이다. 절개 범위가 작아 회복이 빠른 편이지만, 회복 속도는 개인의 상태와 파열 정도에 따라 차이가 있다. 수술 후 재활은 약 3~6개월에 걸쳐 단계적으로 진행되며, 재활 과정의 완성도가 어깨 기능 회복과 재손상 방지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SLAP 병변을 방치할 경우 만성 통증, 근력 저하, 어깨 불안정, 운동 능력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반면, 조기에 진단하고 적절한 치료를 시행한다면 충분히 회복 가능성이 높은 질환이다. 4주 이상 어깨 통증이 지속되거나 특정 자세에서 반복적인 통증이 나타난다면, 지체하지 말고 정형외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칼럼은 신세계서울병원 관절센터 왕배위 원장의 기고입니다.)
SLAP 병변(Superior Labrum Anterior to Posterior lesion)은 어깨 관절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상부 관절와순(superior glenoid labrum)이 앞쪽(anterior)에서 뒤쪽(posterior)으로 이어지는 부위에서 박리되거나 파열된 상태를 말한다. 이 부위는 이두근 장두건(long head of the biceps tendon)이 부착되는 부위로, 손상이 발생하면 어깨의 회전 안정성과 이두근 기능 모두에 영향을 미친다. SLAP 병변이 생기면 상부 관절와순의 파열로 인해 통증, 기능 저하, 그리고 관절 불안정이 동반되며, 특히 이두근힘줄 부착부의 손상은 어깨의 안정성을 더욱 약화시킬 수 있다.
SLAP 병변의 대표적인 증상은 팔을 들어 올리거나 뒤로 젖힐 때 어깨 깊은 부위에서 반복적으로 통증이 발생하며, 관절이 불안정해지는 느낌이 드는 것이다. 또한 어깨에서 ‘뚝’ 하는 소리나 걸리는 느낌이 나타날 수 있고, 팔의 힘이 약해지거나 야간 통증으로 수면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증상이 지속되면 상부 관절와순 파열 가능성을 고려해야 하며, 정확한 진단을 위해 전문의의 임상 평가와 영상검사가 필요하다.
SLAP 병변은 외상, 과사용, 반복 동작, 퇴행성 변화 등 다양한 요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 야구, 배드민턴, 테니스처럼 팔을 머리 위로 들어 던지거나 회전시키는 오버헤드 동작이 반복될 때 관절와순에 견인력이 가해져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크로스핏처럼 갑작스럽게 큰 힘이 가해지는 운동, 넘어지며 손을 짚는 사고, 팔이 잡아당겨지는 외상 등에서도 쉽게 생긴다. 중년 이후에는 조직의 퇴행성 변화로 인해 작은 충격에도 파열이 생길 수 있다.
SLAP 병변은 초기이거나 파열 범위가 크지 않은 경우 비수술적 치료를 우선 시행한다. 약물치료와 주사치료로 염증과 통증을 조절하고, 회전근개 및 견갑골 주변 근육 강화 재활치료를 병행해 어깨 안정성을 회복한다. 오버헤드 동작 제한 및 어깨 사용 습관 교정이 중요하며, 보통 6~12주간의 보존적 치료 후 경과를 평가한다.
보존적 치료에도 호전이 없거나 파열 범위가 넓은 경우, 특히 운동선수처럼 어깨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환자에게는 수술적 치료가 고려된다. 대표적인 수술법은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관절와순 봉합술(SLAP repair)로, 파열된 부위를 원래 위치에 고정해 관절의 안정성을 회복시키는 방식이다. 절개 범위가 작아 회복이 빠른 편이지만, 회복 속도는 개인의 상태와 파열 정도에 따라 차이가 있다. 수술 후 재활은 약 3~6개월에 걸쳐 단계적으로 진행되며, 재활 과정의 완성도가 어깨 기능 회복과 재손상 방지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SLAP 병변을 방치할 경우 만성 통증, 근력 저하, 어깨 불안정, 운동 능력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반면, 조기에 진단하고 적절한 치료를 시행한다면 충분히 회복 가능성이 높은 질환이다. 4주 이상 어깨 통증이 지속되거나 특정 자세에서 반복적인 통증이 나타난다면, 지체하지 말고 정형외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칼럼은 신세계서울병원 관절센터 왕배위 원장의 기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