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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암센터 양한광 병원장./헬스조선 DB
국립암센터가 설립 25주년을 맞아 6일, 정책 보고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지난해 11월 취임한 양한광 원장이 자리해 지난 1년 동안의 성과를 공유했다.

이날 양한광 원장은 "국립암센터는 의료 현장의 혼란과 인력 이탈, 재정 압박이라는 어려움 속에서 국민의 암 치료와 생명권을 지켜왔다"며 "국가 중앙 암 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국제협력으로 세계적 위상을 제고했다"고 말했다. 부속병원의 경우 진료 신속 대응력을 높이고, 환자 경험 지수(NPS)를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해 국민이 언제가 믿고 찾을 수 있는 국가 암 관리 중앙 기관으로서의 책임을 다했다는 게 양 원장의 설명이다.

국립암센터는 전국 13개 권역암센터와 협력해 진단, 치료, 말기 돌봄까지 아우르는 '지역 완결형 암 관리 체계'를 확립하고 있다. 위암, 간암, 대장암 등 국가 암 검진 가이드라인을 개정해 제5차 암 관리 종합계획의 핵심 기반을 구축하고 있기도 하다.


정밀의료와 데이터 기반의 혁신을 통해 암 연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출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지난 5월에는 국내 최초로 로봇 기관지내시경을 도입해 폐암 진단의 정확도를 높였고, 내년에는 462억 원을 들여 양성자치료기를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2029년까지는 CAR-T 치료제 개발에 총 488억원을 투입한다. 양한광 원장은 "국가 암 데이터센터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유럽 암 환자 데이터센터와 협력하는 사업도 추진한다"며 "암 환자의 근본이라 할 수 있는 치료 향상을 위해, 여러 방면으로 기틀을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암의 진단과 치료 이후 암 경험자들의 관리 역시 중요해진 시대다. 이와 관련해서는 전국 암 경험자 5000여 명의 종합 조사를 실시, 암종·치료법 등을 기반으로 한 데이터를 확립해 관리할 계획이다.

양한광 원장은 "국가 암 관리 컨트롤타워로서 신기술을 단순히 많이 적용하는 것이 아닌, 근거를 만들어내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사회 속 공공의료 역할을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