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이 릴리와 노보 노디스크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맺은 계약을 통해 자사의 비만 치료제를 대폭 할인된 가격으로 공급하기로 했다고 지난 6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 시민은 비만 치료제로 쓰이는 주사제, 출시 예정인 알약 등을 한 달 기준 50~350달러(한화 약 7만3000원~51만원) 수준의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기존 약 1000달러(한화 약 146만원)에서 대폭 낮아진 가격이다. 판매는 트럼프 대통령이 만든 의약품 구매 사이트 ‘트럼프Rx’를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일라이 릴리는 주사제 ‘젭바운드’를 최저 299달러(한화 약 43만6000원)에, 먹는 약 ‘올포글리프론’을 최저 149달러(한화 약 21만7000원)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노보 노디스크의 주사제 ‘위고비’는 149달러(한화 약 21만7000원)에 판매된다. 또한 노보가 곧 출시하는 경구용 비만 치료제 '세마글루티드'는 초기 투여 가격을 150달러(한화 약 21만9000원)로 정했다.
이번 약가 인하에 대한 대가로 릴리와 노보 노디스크는 3년간 의약품 관세 면제 혜택을 받는다. 이 외에도 두 회사의 비만 치료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국가 우선 바우처’ 수혜를 받게 됐다. 국가 우선 바우처는 안전성·효능·품질에 대한 엄격한 기준을 유지하면서 미국의 국가 우선순위에 부합하는 회사의 신약 검토 절차를 가속하는 제도다. 바우처 발급 대상에 포함된 약물은 통상 10~12개월 걸리던 신약 심사 기간이 1~2개월로 짧아진다.
이날 FDA가 발표한 두 제약사의 신속 심사 대상은 위고비와 먹는 비만약 '올포글리프론'이다. 위고비는 새롭게 허가를 앞둔 약은 아니지만, 비만 관련 합병증 치료제로의 적응증 확대를 두고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메디케어(노인·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하는 의료보험)와 메디케이드(저소득층 공공의료보험) 가입자는 주사 제형 비만 치료제를 한 달에 50달러(한화 약 7만3000원)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로버트 케네디 보건복지부 장관 또한 "비만은 빈곤의 질병이다"며 "비만 치료제는 가난한 사람들이 사용하기 어려웠고 주로 부유한 이들에게만 제공돼 왔다"고 말했다.
그동안 비만 치료제의 미국 약가가 국내 대비 월등히 비쌌기 때문에, 이번 미국 내 약가 인하가 당장 국내 비만 치료제의 가격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다만, 위고비·마운자로의 뒤를 이어 향후 시장에 출시될 비만 치료제의 가격이 점점 낮아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제약산업전략연구원 정윤택 원장은 “비만 치료제 제네릭도 출시되는 지금 여러 비만 치료제가 시장에서 경쟁하면 앞으로 가격은 점점 낮아질 수 있다”며 “미국의 비만 치료제 가격 인하가 당장 한국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 테지만 이런 기조가 지속된다면 비만 치료제 가격이 하향평준화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는 미국에서 자사 제품을 최혜국 대우를 적용한 가격으로 제공하기로 트럼프 행정부와 협의했다. 최혜국 대우는 제약사가 특정 국가에 제공하는 가장 저렴한 가격을 미국에도 똑같이 적용한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미국 시민은 비만 치료제로 쓰이는 주사제, 출시 예정인 알약 등을 한 달 기준 50~350달러(한화 약 7만3000원~51만원) 수준의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기존 약 1000달러(한화 약 146만원)에서 대폭 낮아진 가격이다. 판매는 트럼프 대통령이 만든 의약품 구매 사이트 ‘트럼프Rx’를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일라이 릴리는 주사제 ‘젭바운드’를 최저 299달러(한화 약 43만6000원)에, 먹는 약 ‘올포글리프론’을 최저 149달러(한화 약 21만7000원)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노보 노디스크의 주사제 ‘위고비’는 149달러(한화 약 21만7000원)에 판매된다. 또한 노보가 곧 출시하는 경구용 비만 치료제 '세마글루티드'는 초기 투여 가격을 150달러(한화 약 21만9000원)로 정했다.
이번 약가 인하에 대한 대가로 릴리와 노보 노디스크는 3년간 의약품 관세 면제 혜택을 받는다. 이 외에도 두 회사의 비만 치료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국가 우선 바우처’ 수혜를 받게 됐다. 국가 우선 바우처는 안전성·효능·품질에 대한 엄격한 기준을 유지하면서 미국의 국가 우선순위에 부합하는 회사의 신약 검토 절차를 가속하는 제도다. 바우처 발급 대상에 포함된 약물은 통상 10~12개월 걸리던 신약 심사 기간이 1~2개월로 짧아진다.
이날 FDA가 발표한 두 제약사의 신속 심사 대상은 위고비와 먹는 비만약 '올포글리프론'이다. 위고비는 새롭게 허가를 앞둔 약은 아니지만, 비만 관련 합병증 치료제로의 적응증 확대를 두고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메디케어(노인·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하는 의료보험)와 메디케이드(저소득층 공공의료보험) 가입자는 주사 제형 비만 치료제를 한 달에 50달러(한화 약 7만3000원)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로버트 케네디 보건복지부 장관 또한 "비만은 빈곤의 질병이다"며 "비만 치료제는 가난한 사람들이 사용하기 어려웠고 주로 부유한 이들에게만 제공돼 왔다"고 말했다.
그동안 비만 치료제의 미국 약가가 국내 대비 월등히 비쌌기 때문에, 이번 미국 내 약가 인하가 당장 국내 비만 치료제의 가격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다만, 위고비·마운자로의 뒤를 이어 향후 시장에 출시될 비만 치료제의 가격이 점점 낮아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제약산업전략연구원 정윤택 원장은 “비만 치료제 제네릭도 출시되는 지금 여러 비만 치료제가 시장에서 경쟁하면 앞으로 가격은 점점 낮아질 수 있다”며 “미국의 비만 치료제 가격 인하가 당장 한국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 테지만 이런 기조가 지속된다면 비만 치료제 가격이 하향평준화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는 미국에서 자사 제품을 최혜국 대우를 적용한 가격으로 제공하기로 트럼프 행정부와 협의했다. 최혜국 대우는 제약사가 특정 국가에 제공하는 가장 저렴한 가격을 미국에도 똑같이 적용한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