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의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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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애리(66)가 복막염을 앓았다고 고백했다./사진=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 캡처
배우 정애리(66)가 복막염을 앓았다고 고백했다.

지난 6일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정애리가 출연했다. 방송에서 정애리는 복막염 투병 사실을 털어놨다. 그는 “갑자기 몸이 안 움직인다는 생각에 119를 불러 병원에 갔는데 복막염 진단을 받았다”며 “의사가 ‘이렇게 많은 염증은 처음’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당시 정애리의 복막은 피와 고름으로 범벅돼 있었다.

정애리가 앓은 복막염은 복강이나 복강 내 장기를 덮고 있는 얇은 막인 복막에 발생한 염증 혹은 자극을 말한다. 복막염은 크게 감염성 복막염과 비감염성 복막염으로 나눌 수 있다. 감염성 복막염은 무균 상태로 유지돼야 하는 복막강 내로 세균이 침입하여 복막에 염증이 유발되는 것이다. 장관의 천공에 의한 것이 가장 흔한 원인이다. 복수에 세균이 증식하여 발생하거나 결핵과 같은 전신 감염에 의해서도 발생한다. 비감염성 복막염은 무균 상태의 체액, 즉 혈액이나 담즙, 소변 등에 의해 유발되거나 무균 수술 후에 발생한 복막의 염증을 말한다.


주된 증상은 급성 복통, 복부 압통, 반발통이다. 복부 압통은 통증 부위를 누를 때 심해지는 통증, 반발통은 통증 부위를 손으로 눌렀다가 뗄 때 느껴지는 통증이다. 기침처럼 복막의 움직임을 증가시키는 동작은 통증을 심하게 만든다. 증상이 나타나는 위치는 복막염이 국소적인지 복강 내 전반에 걸쳐 발생했는지에 따라 다르며 통증은 주로 지속적이다. 천공에 의한 복막염인 경우, 순간적으로 심한 복통이 일어나고 쇼크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구역과 구토, 복부 팽만, 심박수·호흡수의 증가, 체온 상승, 혈압 저하 등이 동반된다.

조기에 어떤 감염원에 의한 것인지 파악하고 그에 대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수술적 치료는 금식, 수액 공급, 항생제 투여, 경피적 배농, 내시경적 스텐트 삽입 등이 있다. 수술적 치료는 원인에 따라 수술 방법 및 수술 범위가 달라진다. 특별한 예방법은 없으며 관련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그에 대한 치료가 우선돼야 한다. 복막염이 의심되는 경우 최대한 빨리 응급실을 방문하는 게 좋으며 원인과 치료 방침이 확립될 때까지 음식을 섭취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