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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생제르맹(PSG)의 핵심 수비수 아슈라프 하키미(27)가 자신의 생일날 발목 인대 부상을 당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진=BBC
파리 생제르맹(PSG)의 핵심 수비수 아슈라프 하키미(27)가 자신의 생일날 발목 인대 부상을 당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키미는 지난 4일(현지시각)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5-2026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4차전 파리 생제르맹과 바이에른 뮌헨의 경기에서 상대 선수 루이스 디아스에게 거친 태클을 당해 부상을 입었다. 뒤에서 루이스 디아스가 하키미에게 태클을 시도했고, 하키미가 태클에 넘어지며 왼발이 디아스의 몸에 깔려 틀어졌다. 하키미는 눈물을 흘리며 동료 선수와 팀 닥터의 부축을 받아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하필 이날이 하키미의 생일이었던 만큼 팬들의 안타까움은 더욱 컸다.

지난 5일(현지시각) 파리 생제르맹 구단 공식 발표에 따르면, 하키미는 검진 결과 뼈에는 이상이 없으나 왼쪽 발목 인대에 심한 손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최소 2주는 고정 상태로 치료받아야 하며, 이후 재활에만 4주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올해 복귀는 사실상 어려울 전망이다.

하키미가 당한 발목 인대 손상은 프로 선수뿐 아니라 일반 생활체육인에게도 자주 일어나는 부상인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하키미처럼 상대와 접촉이 있거나, 갑작스러운 방향 전환이 있을 때 발목이 심하게 꺾이며 인대가 늘어나거나 파열되는 부상을 발목 염좌라고 한다. 이 부상은 축구뿐 아니라 농구, 테니스, 등산, 러닝 등 운동에서도 자주 발생한다. 특히 준비운동 부족, 피로 누적, 잘못된 신발 착용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SNU서울병원 강태병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운동 경기 중 발목을 접질렸을 때는 즉시 경기에서 벗어나 부상 부위를 가장 자극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초기에는 RICE 원칙을 지키면 통증과 부종을 줄이고 더 이상의 손상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RICE 원칙은 Rest(휴식), Ice(얼음찜질), Compression(압박). Elevation(거상)을 통해 초기 손상을 완화하는 방법이다.

이후 발목이 심하게 부어오르거나 통증이 지속될 때는 즉시 병원을 찾아 검진받는 것이 좋다. 특히 발목이 심하게 꺾였을 때는 단순 염좌가 아닌 골절일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전문의의 정확한 평가가 필요하다. 강 교수는 “가볍게 여기고 치료를 미루면 인대가 느슨해져 만성 발목 불안정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통증이 지속된다면 조기에 진료를 받아 손상 정도를 정확히 파악하고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발목 염좌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동 전·중·후의 단계별 관리가 필수적이다. 먼저 운동 전에는 충분한 준비운동과 스트레칭이 필요하다. 강 원장은 “특히 비복근, 가자미근과 같은 종아리 근육, 아킬레스건과 발목 주변 근육들을 부드럽게 풀어주면 인대와 근육의 탄성이 높아져 손상 위험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발목돌리기, 까치발 들기, 가벼운 점프 동작 등을 10분 정도 수행하는 것이 좋다.

운동 중에는 무리하지 말고, 평소에 발목이 약해 부상이 잦은 사람이라면 테이핑이나 가벼운 발목 보호대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특히 축구나 농구처럼 방향 전환이 많은 종목에서는 착지 시 발 각도와 체중 이동에 주의해야 한다. 운동 후에는 냉찜질과 스트레칭으로 피로를 풀고, 통증이 남을 경우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는 게 강 원장의 조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