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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이 난치성 면역질환 치료를 위해 개발한 줄기세포 치료제 기술을 최근 바이오 기업에 이전했다./사진=서울아산병원 제공
서울아산병원이 난치성 면역질환 치료를 위해 개발한 줄기세포 치료제 기술을 최근 바이오 기업에 이전했다.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세포유전공학교실 신동명·생화학분자생물학교실 김승후 교수 연구팀은 줄기세포의 항산화능과 생착률, 줄기세포 특성을 동시에 증진시키는 줄기세포 배양 특허기술을 파미셀㈜에 이전하기로 해 30일 계약 체결을 완료했다.

이번 줄기세포 배양 기술은 기능성이 강화된 중간엽 줄기세포(이하 PFO-MSC)를 만드는 기술이다. 중간엽 줄기세포는 연골, 뼈, 지방 등 다양한 조직으로 분화해 조직 재생과 면역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PFO-MSC 개발을 위해 자체 보유하고 있는 최적의 저분자 화합물 배양 기술을 이용했다. 이를 통해 유전자 조작 없이도 단일 공정으로 중간엽 줄기세포의 특성은 유지하면서 항산화능과 생착률을 향상시켰다.

연구팀이 개발한 PFO-MSC는 임상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상용화 단계의 성체 줄기세포 치료제로 줄기세포 기능 강화를 위한 핵심 원천기술로 평가된다.

연구팀은 2021년 난치성 면역질환인 이식편대숙주병에 대해 PFO-MSC의 치료 가능성을 제시한 것을 시작으로 2023년에는 난치성 천식에서의 증상 개선 효과를 규명했다. 2024년에는 당뇨병에 동반되는 난치성 질환인 저활동성 방광에도 PFO-MSC가 증상 개선에 유의미한 효과를 보이며 치료 효과가 4주 이상 장기적으로 지속된다는 사실을 동물 실험을 통해 밝혀낸 바 있다.


울산의대와 서울아산병원은 이번 계약에 따라 해당 기술을 국내 및 해외에서 실시할 수 있는 전용실시권을 파미셀㈜에 허용했다. 연구팀은 비상업적 연구와 연구자 주도 임상(IIT) 형태로 후속 및 기초 응용 연구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김승후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생화학분자생물학교실 교수는 “저활동성 방광과 같이 난치성 면역질환을 앓는 환자들은 완치가 없어 일상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단일 공정의 다기능성 줄기세포 치료제 기술이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서울아산병원 세포유전공학교실 신동명 교수는 “현재 연구팀은 기능성 강화 중간엽 줄기세포의 산업적 활용을 위해 외부 품질 관리 기준(GMP) 생산시설에도 즉시 적용이 가능하도록 대량생산 및 품질관리 공정을 구축하고 있다"며 "향후 파미셀(주)과의 협력을 통해 의뢰자 주도 임상(SIT)으로 상업화 단계를 구체화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기술 개발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연구재단 ‘스팀(STEAM)’ 연구사업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