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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듣거나 연주하는 것이 치매 발병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음악을 듣거나 연주하는 것이 치매 발병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모나쉬대 연구팀이 70세 이상 건강한 노인 1만893명을 대상으로 음악 관련 여가활동과 치매 발병 위험 간 연관성을 분석했다. 참여자들은 설문조사를 통해 ▲음악 듣기 ▲악기 연주하기 ▲음악 듣기·악기 연주 모두 참여하는 빈도에 응답했다.

분석 결과, 항상 음악을 듣는 것이 치매 발병 위험을 가장 효과적으로 낮췄다. 항상 음악을 듣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치매 발병 위험이 39% 낮고 인지장애 발생률이 17% 낮았다. 전반적인 인지와 일화기억 점수는 더 높았다.

악기를 연주하는 것도 치매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기적으로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치매 위험이 33% 낮았으며 인지장애 위험은 22% 낮았다.

연구팀은 음악 활동이 창의적이고 사회적이며 정신적으로 긍정적인 자극을 준다는 점에서 뇌 건강을 개선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치매 등 신경인지장애를 예방하고 개선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되는 인지중재치료에 음악 활동이 포함된다. 이전 연구에서도 음악 활동이 감각 자극과 정서적 안정을 돕고, 인지, 감각, 운동 기능을 모두 자극한다는 결과가 나온 적이 있다.

연구를 주도한 조앤 라이언 박사는 “아직까지 치매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발병 자체를 막거나 늦추는 데 도움이 되는 전략을 식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뇌 노화는 나이와 유전학의 영향도 배제할 수 없으나 환경, 생활방식에 의해 후천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음악 듣기와 악기 연주 등 생활습관 개입이 인지건강을 증진할 수 있다는 결과는 고무적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국제 노인 정신의학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Geriatric Psychiatry)’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