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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식 중심의 생활이 계속되면 인간의 외형이 어떻게 변할지 경고하는 AI 모델이 공개됐다./사진=위워드
좌식 중심의 생활이 계속되면 인간의 외형이 어떻게 변할지 경고하는 AI 모델이 공개됐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프랑스의 걷기 앱 ‘위워드(WeWard)’는 좌식 생활이 지속될 경우 인류의 신체가 어떻게 변화할지를 시각화한 AI 기반 인간 모델 ‘샘(Sam)’을 선보였다. 위워드는 “편리함에 안주한 채 움직임을 포기한 삶이 2050년의 인간을 어떻게 바꿔놓을지를 보여주기 위한 프로젝트”라고 했다.

이 모델은 지금처럼 신체 활동을 거의 하지 않고 스크린에 의존하는 생활을 이어갔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인간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위워드는 “매일 움직임 대신 편리함을 택한다면 우리의 미래는 샘과 같아질 수 있다”며 “샘은 단순한 상상 속 캐릭터가 아니라 의학 연구를 기반으로 한, 비활동적 생활의 장기적 신체 변화 모델”이라고 했다.

위워드는 이 AI 모델을 브래드 피트, 오프라 윈프리, 메릴 스트립 등 유명 인사들에게 적용해 화제를 모았다. 사용자가 직접 자신의 미래 모습을 생성할 수 있도록 챗지피티(ChatGPT) 프롬프트도 공개했다. ‘샘’이 보여주는 주요 변화는 다음과 같다.

▷체중 증가·대사 저하=움직임이 줄면 에너지 소비가 감소해 대사 속도가 느려진다. 남는 에너지는 복부 지방으로 축적돼 비만, 당뇨병,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인다.

▷‘테크넥(Tech Neck)’=장시간 화면을 내려다보는 자세는 거북목과 유사한 ‘테크넥’을 유발한다. 머리가 앞으로 숙고 등이 굽은 자세가 굳어지며 만성적인 목·어깨 통증이 생기고, 바른 자세 유지가 어려워진다.

▷관절 강직·운동 범위 제한=움직임이 줄면 관절 윤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뻣뻣함과 통증이 발생한다. 특히 고관절과 무릎의 가동 범위가 좁아지고, 장기적으로는 연골이 닳아 퇴행성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부은 발목·하지정맥류=오랜 시간 앉아 있으면 혈액순환이 저하돼 발과 발목에 체액이 쌓인다. 이로 인해 부종과 정맥류가 생기고, 심한 경우 혈전(피떡) 위험까지 커진다.

▷조기 노화·피부 트러블 =블루라이트 노출과 장시간 스크린 응시는 피부의 탄력 저하, 색소 침착, 눈가 주름 등 조기 노화를 촉진한다. 또한 혈액순환이 나빠지면 피부에 산소와 영양 공급이 줄어 얼굴빛이 칙칙해지고 다크서클·홍조·습진 등이 악화한다.

▷탈모·모발 약화=비활동적 생활은 스트레스, 혈류 감소, 영양 불균형을 유발해 두피 산소 공급을 저하시킨다. 모근이 약해지고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거나 빠지기 쉽다.

▷눈 피로·시력 저하=스크린을 오래 바라보면 눈을 덜 깜빡이게 돼 안구건조증, 충혈, 두통이 생기며 초점 전환 능력도 떨어진다.

▷정신건강 악화=움직임 부족은 스트레스 해소 능력을 떨어뜨리고 불안·우울·무기력감 등을 심화시킨다. 장기적으로는 암, 심장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 위험도 높인다.

위워드는 “AI가 보여준 모습은 인간이 편리함을 위해 움직임을 포기할 때 맞이할 수 있는 현실”이라며 “지금이라도 하루 30분씩 걷는 습관을 들인다면 미래는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