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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안 공기를 정화하고 유해 곰팡이 발생을 막는 역할을 하는 식물 종류가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최근 날씨가 점점 흐려지고 밤이 길어지면서, 집 안을 식물로 밝히려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어떤 식물은 단순 인테리어용을 넘어 집 안 공기를 정화하고 유해 곰팡이 발생을 막는 역할까지 할 수 있다. 지난 30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가드닝 익스프레스의 크리스 보넷은 “가을철 외부 온도가 떨어지면 실내외 온도 차이로 창문에 결로가 생기기 쉽고, 이를 방치하면 곰팡이가 번식한다”며 “일부 식물은 공기 중 습도를 조절해 곰팡이 생성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러한 식물은 습기가 많은 욕실·주방·세탁실 같은 공간에 두면 효과가 크다. 다음은 전문가들이 추천한 곰팡이 예방·공기정화 효과가 뛰어난 실내 식물 일곱 가지다.

▶스파티필름(피스릴리)=윤기 있는 초록 잎과 흰색 꽃 모양 잎이 특징인 식물이다. 잎이 수분을 흡수해 실내 습도를 조절하고, 벤젠·포름알데히드 등 유해물질을 제거한다. 식물 전문 브랜드 비어즈앤데이지의 코너 타운잉은 “가벼운 알레르기 증상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며 “단, 반려동물에게는 독성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파티필름은 직사광선이 닿지 않는 곳에 두고, 1~2주 간격으로 물을 주면 된다.

▶아이비=오래된 벽을 타고 자라는 아이비는 공기 중 곰팡이 포자를 줄이고 공기 질을 개선하는 능력이 있다. 천식이나 호흡기 민감증이 있는 사람에게도 도움이 된다. 다만 수액이 피부에 닿으면 자극을 줄 수 있고, 반려동물에게는 독성이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서늘하고 은은한 빛이 드는 침실에 두는 것이 좋다.

▶보스턴펀(검정고사리)=크고 부드러운 깃털 모양의 잎을 가진 고사리류 식물로, 습도가 높은 곳에서 잘 자라며 곰팡이 억제 효과가 뛰어나다. 포름알데히드·자일렌 등의 오염물질을 흡착하고 공기 중 수분을 자연스럽게 조절한다. 반려동물에게 큰 독성은 없지만, 잎을 씹을 경우 가벼운 소화 불편이 생길 수 있다. 밝은 간접광 아래 주 1회 정도 물을 주면 좋다.


▶스파이더 플랜트=거미 다리처럼 길게 뻗은 잎이 특징이다. 공기 중 수분을 흡수하고 곰팡이 발생을 억제하며, 이산화탄소·벤젠·담배 연기 제거에도 효과적이다. 무독성이어서 반려동물이 있는 집에도 안전하다. 습도가 높은 욕실이나 주방에 두면 좋으며, 주 1회 가볍게 물을 주면 충분하다.

▶아레카야자=아치형 줄기와 깃털 모양의 잎이 특징인 키 큰 식물로, 실내 습도를 균형 있게 유지해 곰팡이 발생을 줄인다. 공기 중 독성 물질을 걸러주고, 피부 건조와 호흡기 자극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 따뜻하고 밝은 실내에서 키우며, 여름철엔 주 1회 정도 흙이 마를 매다마 물을 주면 된다.

▶산세베리아=길고 곧은 잎이 특징인 식물로, 잎을 통해 수분을 흡수해 습도를 조절한다. 강한 빛 아래에서도 잘 자라지만, 어두운 공간에서도 생존력이 뛰어나 초보자에게 적합하다. 건조한 환경을 좋아해 거실처럼 따뜻하고 습하지 않은 곳이 좋다. 여름엔 2~3주, 겨울엔 한 달 간격으로 물을 주면 된다.

▶크리스피 웨이브=동남아시아 원산의 고사리류 식물로, 물결 모양의 잎이 공기 중 독성물질을 흡착하고 습도를 조절한다. 빛이 약한 욕실이나 그늘진 공간에서도 잘 자라며, 관리가 쉽다. 흙이 살짝 촉촉할 정도로만 주 1~2회 가볍게 물을 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