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성의약품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보이면서 올해 시장 규모가 10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노바티스를 비롯해 일라이릴리, 아스트라제네카, BMS 등 대형 제약사들이 앞 다퉈 방사성의약품 신약을 개발 중인 가운데, 국내에서도 SK바이오팜, 듀켐바이오, 퓨쳐켐 등을 중심으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3일 한국바이오협회가 발간한 ‘방사성의약품 산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방사성의약품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67억4000만달러(한화 약 9조6430억원)에 달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프리시던스 리서치는 방사성의약품 시장이 연평균 7.53% 성장해 올해 75억1000만달러(10조7450억원)에서 2034년 약 144억4000만달러(20조6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방사성의약품은 저분자, 펩타이드, 항체와 같은 의약품에 방사성동위원소를 붙인 의약품이다. 방사성동위원소를 표적 분자에 결합시켜 암세포 표면의 특정 마커에 부착되도록 하는 방식으로 치료가 이뤄진다. 표적 분자가 방사성동위원소를 암세포에 정확하게 유도하면, 해당 위치에서 방사선이 방출돼 암세포 DNA를 손상시키고 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식이다.
최근 방사성의약품은 인구 고령화와 이에 따른 암, 알츠하이머병, 심혈관질환 등 만성 질환 유병률 증가와 함께 질병 진단·치료 분야에서 쓰임새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승인된 방사성의약품은 총 67종이다. 이 중 54종이 진단에, 13종이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바이오협회 관계자는 “암 표적 치료제와 맞춤형 의료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방사성의약품 치료 효과가 극대화되고 있다”며 “성장성 높은 신규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 제약사들은 이미 방사성의약품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노바티스의 전립선암치료제 ‘플루빅토’는 상업적으로 성공을 거둔 대표적인 방사성의약품으로 꼽힌다. 2022년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후 출시 첫 해 2억7100만달러(약 36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후, 지난해 9억8000만달러(약 1조3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028년에는 38억7000만달러(약 5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는 SK바이오팜, 듀켐바이오, 퓨쳐켐 등이 방사성의약품을 연구·개발 중이다. SK바이오팜은 2024년 7월 홍콩 풀라이프테크놀로지스로부터 방사성의약품 후보물질 ‘SKL 35501’을 인수해 신약 개발에 착수했으며, 올해 말 이후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미국 원자력 기업 테라파워에 투자하면서 악티늄 공급·생산 역량을 확보하기도 했다.
퓨쳐켐은 2020년 120억원을 투자해 방사선의과학산업단지에 원료의약품, 치료용 방사성의약품, 해외 방사성의약품 위탁생산(CMO) 공장을 준공했다. 올해 5월에는 식약처에 전립선암 진단 방사성의약품 ‘FC303(플로스타민)’에 대한 품목허가를 신청하며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립선암 치료제 방사성의약품 ‘FC705’ 또한 미국 임상2a상을 진행 중이다. 국내에서는 임상 3상 진입을 위해 식약처에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한 상태이다.
듀켐바이오는 방사성의약품 R&D 전문기업 라디오디앤에스랩스 지분을 인수해 방사성의약품 신약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 진행, 인허가까지 신약 개발 전체 단계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파킨슨병 진단용 PET 방사성의약품 ‘18F-FP-CIT’의 개발·제조·상용화를 위한 독점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12개 진단제 센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연간 최대 9만 도즈를 생산 중이다. 제조시설 추가를 통해 연간 생산능력을 2028년 최대 21만 도즈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협회 관계자는 “방사성의약품 산업은 지금까지의 거래 흐름과 기술 발전을 바탕으로 높은 기대감과 활발한 활동이 이어지고 있는 산업 분야”라며 “향후 제약사, 벤처캐피탈들의 관심도 지속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암 뿐만 아니라 다양한 질환 영역에서의 임상·사업적 확장성이 기대된다”고 했다.
3일 한국바이오협회가 발간한 ‘방사성의약품 산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방사성의약품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67억4000만달러(한화 약 9조6430억원)에 달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프리시던스 리서치는 방사성의약품 시장이 연평균 7.53% 성장해 올해 75억1000만달러(10조7450억원)에서 2034년 약 144억4000만달러(20조6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방사성의약품은 저분자, 펩타이드, 항체와 같은 의약품에 방사성동위원소를 붙인 의약품이다. 방사성동위원소를 표적 분자에 결합시켜 암세포 표면의 특정 마커에 부착되도록 하는 방식으로 치료가 이뤄진다. 표적 분자가 방사성동위원소를 암세포에 정확하게 유도하면, 해당 위치에서 방사선이 방출돼 암세포 DNA를 손상시키고 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식이다.
최근 방사성의약품은 인구 고령화와 이에 따른 암, 알츠하이머병, 심혈관질환 등 만성 질환 유병률 증가와 함께 질병 진단·치료 분야에서 쓰임새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승인된 방사성의약품은 총 67종이다. 이 중 54종이 진단에, 13종이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바이오협회 관계자는 “암 표적 치료제와 맞춤형 의료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방사성의약품 치료 효과가 극대화되고 있다”며 “성장성 높은 신규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 제약사들은 이미 방사성의약품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노바티스의 전립선암치료제 ‘플루빅토’는 상업적으로 성공을 거둔 대표적인 방사성의약품으로 꼽힌다. 2022년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후 출시 첫 해 2억7100만달러(약 36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후, 지난해 9억8000만달러(약 1조3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028년에는 38억7000만달러(약 5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는 SK바이오팜, 듀켐바이오, 퓨쳐켐 등이 방사성의약품을 연구·개발 중이다. SK바이오팜은 2024년 7월 홍콩 풀라이프테크놀로지스로부터 방사성의약품 후보물질 ‘SKL 35501’을 인수해 신약 개발에 착수했으며, 올해 말 이후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미국 원자력 기업 테라파워에 투자하면서 악티늄 공급·생산 역량을 확보하기도 했다.
퓨쳐켐은 2020년 120억원을 투자해 방사선의과학산업단지에 원료의약품, 치료용 방사성의약품, 해외 방사성의약품 위탁생산(CMO) 공장을 준공했다. 올해 5월에는 식약처에 전립선암 진단 방사성의약품 ‘FC303(플로스타민)’에 대한 품목허가를 신청하며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립선암 치료제 방사성의약품 ‘FC705’ 또한 미국 임상2a상을 진행 중이다. 국내에서는 임상 3상 진입을 위해 식약처에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한 상태이다.
듀켐바이오는 방사성의약품 R&D 전문기업 라디오디앤에스랩스 지분을 인수해 방사성의약품 신약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 진행, 인허가까지 신약 개발 전체 단계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파킨슨병 진단용 PET 방사성의약품 ‘18F-FP-CIT’의 개발·제조·상용화를 위한 독점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12개 진단제 센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연간 최대 9만 도즈를 생산 중이다. 제조시설 추가를 통해 연간 생산능력을 2028년 최대 21만 도즈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협회 관계자는 “방사성의약품 산업은 지금까지의 거래 흐름과 기술 발전을 바탕으로 높은 기대감과 활발한 활동이 이어지고 있는 산업 분야”라며 “향후 제약사, 벤처캐피탈들의 관심도 지속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암 뿐만 아니라 다양한 질환 영역에서의 임상·사업적 확장성이 기대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