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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적분할 절차를 마치고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체제로 전환했다고 3일 밝혔다.

이날 개최된 이사회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투자·자회사 관리 사업부문을 분할해 삼성에피스홀딩스를 설립하기 위한 인적분할 절차를 완료하는 분할보고총회 갈음을 결의했다. 분할기일은 11월 1일이며, 회사분할 등기신청 등 제반 절차도 진행 예정이다.

회사분할 등기까지 마무리되면 인적분할을 위한 제반 절차가 모두 완료된다. 분할을 위해 11월 21일까지 일시 거래정지 중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은 24일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에피스홀딩스 주식으로 분할돼 각각 변경상장 및 재상장 예정이다.

이번 분할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일부 고객사가 제기해온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하고 순수 CDMO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사업을 분리·영위해왔음에도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사업이 고객사와 경쟁하는 데 따른 우려를 받아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이번 분할을 통해 우려를 완전히 극복하는 한편, CDMO와 바이오시밀러라는 서로 다른 두 사업에 동시 투자해야 했던 투자자들의 고민 또한 해소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인적분할에 따른 분할신설법인이자 바이오 투자 지주회사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지난 1일자로 공식 출범했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를 100% 자회사로 두고 별도의 신설 자회사를 설립해 바이오 기술 플랫폼 개발 사업을 추진한다. 신설 자회사 설립을 통해 미래 성장을 위한 차세대 기술 기반의 유망 신사업도 발굴할 방침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김경아 사장은 삼성에피스홀딩스 초대 대표이사와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를 겸직하며 지주회사와 사업 자회사의 경영을 총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