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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STORY '각집부부' 캡처'
최근 피로감이나 성욕 저하를 이유로 남성호르몬 검사나 보충요법을 찾는 남성이 늘고 있다. 그만큼 남성호르몬은 활력의 상징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최근엔 가수 김정민이 한 방송에서 남성호르몬 수치가 20~30대 수준으로 측정돼 자신감 넘치는 표정을 짓는 모습을 짓기도 했다. 남성호르몬은 어떻게 늘리는 걸까?

테스토스테론은 남성의 성기능을 유지하는 핵심 호르몬이다. 뿐만 아니라 근육량·골밀도·기분 등에도 영향을 준다. 수치가 낮아지면 피로감·성욕 저하·우울감·기억력 저하와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보통 혈중 총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3.0~10.0ng/mL이면 정상으로 본다. 3.0ng/mL 보다 낮다면 남성 성선기능저하증으로 진단받는다. 남성 성선기능저하증은 고환 기능이 떨어져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분비량이 감소하는 상태를 뜻한다.

남성호르몬 수치를 높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근육을 늘리는 것이다. 근육은 '제2의 고환'이라고도 불린다. 근육이 성장하면 남성호르몬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근육에는 DHEA라는 대사물질을 남성호르몬으로 바꾸는 효소가 있다. 우리 몸은 콜레스테롤에 여러 화학 작용을 더해 다양한 종류의 스테로이드 호르몬을 만든다. DHEA는 남성호르몬으로 바뀌어가는 중간 물질로, 다른 호르몬이 될 가능성도 지닌 상태다. 이런 미완성 상태의 DHEA는 부신에서 만들어져 온몸을 순환하고 근육 속에서 여러 효소를 만나 남성호르몬으로 변화될 수 있다.


즉, 근육이 처음부터 남성호르몬을 만들어내는 건 아니지만 중간대사물질인 DHEA를 남성호르몬으로 바꾸는 것이다. 따라서 근육량이 많아지면 당연히 혈중 남성호르몬 수치 상승으로 이어지고, 결국은 성기능 향상으로 이어진다.

근육을 키우기 위해서는 무산소 운동을 하는 게 효과적이지만, 달리기 같은 유산소 운동도 근육량을 늘리기 때문에 강도 높은 운동을 해야만 한다는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다. 유산소 운동을 위한 동작도 결국은 근육의 움직임으로 만들어내는 것이다. 규칙적인 달리기는 골반, 무릎, 발목 관절을 움직이는 다양한 근육을 자극한다. 달리면서 근육에 강한 부하가 가해지면 며칠 동안 뻐근한 근육통이 느껴지는데, 이런 자극이 근육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편, 남성호르몬 수치가 높다고 무조건 좋은 건 아니다. 개인에 맞는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따로 있다. 예컨대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9인 사람이 6인 사람보다 1.5배 더 건강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너무 높으면 고혈압, 전립선암 위험이 증가하거나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후 항체 생성 반응이 낮게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따라서 적절한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유지하기 위해 꾸준히 운동하고 비만을 예방하는 자세가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