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을 다녀온 뒤 발가락 사이, 혹은 피부에서 꿈틀거리는 듯한 느낌이나 구멍이 있는 병변을 발견했다면, 단순한 피부 질환이 아닐 수 있다. 피부 속에 파리 유충(구더기)이 기생하는 ‘피내 구더기증’, 일명 ‘구더기증’일 가능성이 있다.
피내 구더기증은 파리 유충이 사람이나 동물의 살아있는 조직 속에 침입해 발생하는 감염 질환이다. 영어 명칭은 ‘마이아시스(Myiasis)’다. 중앙대병원 피부과 김범준 교수는 “피부밑에서 유충이 자라면서 통증·가려움·피부 종괴(혹)·삼출액(진물) 등이 동반될 수 있다”며 “심한 경우 유충이 움직이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고 했다.
◇‘피내 구더기증’, 열대 지역 여행 후 주의해야… ‘봇 플라이 감염’이 대표적
피내구더기증은 주로 남미·아프리카·동남아시아 등 열대·아열대 지역에서 감염돼 발생하는 사례가 많다. 대표 원인 파리로는 ‘봇 플라이(botfly)’와 ‘텀부 플라이(tumbu fly)’ 등이 있다. 이들 파리는 모기나 다른 곤충의 몸에 알을 붙여뒀다가, 모기가 사람 피부에 닿을 때 알이 함께 옮겨져 모공이나 상처를 통해 침투한다. 이후 피부 속에서 부화한 유충이 체내 조직을 먹으며 자라게 된다. 김범준 교수는 “국내에서는 토착 감염이 매우 드물지만, 남미나 동남아 여행 후 피부에 혹이나 궤양, 진물, 움직임이 느껴지는 병변이 생겼다면 반드시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봇 플라이 감염은 피내 구더기증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 형태다. 피부밑에 지름 약 1~2cm의 혹이 생기며, 중앙에 작은 구멍이 뚫려 공기가 통하게 된다. 이 구멍을 통해 유충이 호흡을 하기 때문에 환자는 통증과 함께 이물감이나 안에서 뭔가 꿈틀거리는 느낌을 받는다. 유충이 자라면 며칠에서 몇 주 후 스스로 피부 밖으로 나오거나, 의학적으로 제거해야 한다.
◇국내에서도 드물게 보고… 치료는 ‘유충 제거’가 핵심
국내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피내 구더기증은 해외여행 후 역유입된 사례다. 그러나 드물게 국내에서도 위생 환경이 열악하거나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에게 발생할 수 있다. 김범준 교수는 “노숙자나 당뇨병·알코올중독 등 만성질환으로 면역력이 약한 환자의 욕창이나 당뇨발 궤양 같은 상처 부위에서 파리 알이 부화해 생긴 경우가 보고된 바 있다”고 말했다.
피내 구더기증은 일반적으로 수술로 유충을 완전하게 제거하면 완치 가능하며, 이후 2차 세균 감염을 막기 위한 항생제 치료도 병행된다. 예방을 위해선 해외여행 시 노출 부위를 덮고, 파리·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한 상처나 궤양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소독하고, 여행 중 또는 여행 후 원인 모를 피부 병변이 생기면 손으로 짜거나 긁지 말고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김범준 교수는 “피부밑에서 뭔가 움직이는 듯한 느낌, 통증, 구멍이 뚫린 피부 병변이 생기면 절대 방치하지 말고 피부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며 “특히 해외 여행력이 있다면 피내 구더기증 가능성을 반드시 염두에 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피내 구더기증, 구더기증 등 비슷한 증상을 두고 다양한 용어가 사용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범준 교수는 “의학적으로 마이아시스(Myiasis)가 가장 포괄적인 용어로, 파리 유충이 사람이나 동물의 살아있는 조직에 기생하는 모든 감염을 포함한다”고 말했다. 그중 ‘피내 구더기증’은 피부에 생긴 경우를 가리키며, ‘봇 플라이 감염’은 그 원인 파리 종류를 특정한 표현이다. ‘구더기증’은 이러한 질환을 일상적으로 부르는 비전문적인 표현이며, 가축에서 흔한 형태인 ‘승저증’도 이 범주에 포함된다.
피내 구더기증은 파리 유충이 사람이나 동물의 살아있는 조직 속에 침입해 발생하는 감염 질환이다. 영어 명칭은 ‘마이아시스(Myiasis)’다. 중앙대병원 피부과 김범준 교수는 “피부밑에서 유충이 자라면서 통증·가려움·피부 종괴(혹)·삼출액(진물) 등이 동반될 수 있다”며 “심한 경우 유충이 움직이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고 했다.
◇‘피내 구더기증’, 열대 지역 여행 후 주의해야… ‘봇 플라이 감염’이 대표적
피내구더기증은 주로 남미·아프리카·동남아시아 등 열대·아열대 지역에서 감염돼 발생하는 사례가 많다. 대표 원인 파리로는 ‘봇 플라이(botfly)’와 ‘텀부 플라이(tumbu fly)’ 등이 있다. 이들 파리는 모기나 다른 곤충의 몸에 알을 붙여뒀다가, 모기가 사람 피부에 닿을 때 알이 함께 옮겨져 모공이나 상처를 통해 침투한다. 이후 피부 속에서 부화한 유충이 체내 조직을 먹으며 자라게 된다. 김범준 교수는 “국내에서는 토착 감염이 매우 드물지만, 남미나 동남아 여행 후 피부에 혹이나 궤양, 진물, 움직임이 느껴지는 병변이 생겼다면 반드시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봇 플라이 감염은 피내 구더기증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 형태다. 피부밑에 지름 약 1~2cm의 혹이 생기며, 중앙에 작은 구멍이 뚫려 공기가 통하게 된다. 이 구멍을 통해 유충이 호흡을 하기 때문에 환자는 통증과 함께 이물감이나 안에서 뭔가 꿈틀거리는 느낌을 받는다. 유충이 자라면 며칠에서 몇 주 후 스스로 피부 밖으로 나오거나, 의학적으로 제거해야 한다.
◇국내에서도 드물게 보고… 치료는 ‘유충 제거’가 핵심
국내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피내 구더기증은 해외여행 후 역유입된 사례다. 그러나 드물게 국내에서도 위생 환경이 열악하거나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에게 발생할 수 있다. 김범준 교수는 “노숙자나 당뇨병·알코올중독 등 만성질환으로 면역력이 약한 환자의 욕창이나 당뇨발 궤양 같은 상처 부위에서 파리 알이 부화해 생긴 경우가 보고된 바 있다”고 말했다.
피내 구더기증은 일반적으로 수술로 유충을 완전하게 제거하면 완치 가능하며, 이후 2차 세균 감염을 막기 위한 항생제 치료도 병행된다. 예방을 위해선 해외여행 시 노출 부위를 덮고, 파리·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한 상처나 궤양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소독하고, 여행 중 또는 여행 후 원인 모를 피부 병변이 생기면 손으로 짜거나 긁지 말고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김범준 교수는 “피부밑에서 뭔가 움직이는 듯한 느낌, 통증, 구멍이 뚫린 피부 병변이 생기면 절대 방치하지 말고 피부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며 “특히 해외 여행력이 있다면 피내 구더기증 가능성을 반드시 염두에 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피내 구더기증, 구더기증 등 비슷한 증상을 두고 다양한 용어가 사용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범준 교수는 “의학적으로 마이아시스(Myiasis)가 가장 포괄적인 용어로, 파리 유충이 사람이나 동물의 살아있는 조직에 기생하는 모든 감염을 포함한다”고 말했다. 그중 ‘피내 구더기증’은 피부에 생긴 경우를 가리키며, ‘봇 플라이 감염’은 그 원인 파리 종류를 특정한 표현이다. ‘구더기증’은 이러한 질환을 일상적으로 부르는 비전문적인 표현이며, 가축에서 흔한 형태인 ‘승저증’도 이 범주에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