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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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세 여성의 이하선관에서 나온 결석들./사진=임상사례보고저널
침샘에서 만들어진 침을 입안으로 운반하는 ‘이하선관’에서 결석 32개가 무더기로 발견된 30대 여성 사례가 해외 저널에 실렸다.

이란의 하즈라트 라술 아크람 병원 의료진이 32세 여성 A씨가 수개월간 간헐적으로 오른쪽 귀 밑에 있는 이하선(가장 큰 침샘) 부종이 지속됐고, 특히 식사중에 부기가 심해지는 증상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았다고 밝혔다. 그 밖에 발열, 권태감 등 전신 증상은 없었다.

신체검사 결과, 오른쪽 이하선에 압통이 있었고, 부어있는 상태였다. 초음파 검사를 해보니 오른쪽 귀 밑 이하선관에 2~11mm 크기 결석 수십개가 차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의료진은 타액선 내시경술을 활용해 전신 마취 하에 90분 이상에 걸쳐 결석 32개를 성공적으로 제거했다. 그리고여성에게  매일 2L 이상의 충분한 물을 마시게 하고, 무설탕 껌을 자주 씹어 타액 흐름을 원활하게 할 것을 권유했다. 이후 2주차 추적 검사에서 통증, 부기가 해소된 것이 확인됐고, 12개월차 초음파 검사에서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Korean J Otorhinolaryngol-Head Neck Surg’에 따르면 침이 결석을 형성하는 주요 이유는 침의 정체, 타액선관의 염증 등 때문이다. 이로 인해 미네랄이 결정화돼 돌처럼 굳는다. 보통 결석은 침샘 관 안에서 형성되는데 그중 10~20%가 이하선에서 발생한다고 보고된다.

한편, 이하선관에 결석이 생기면 A씨처럼 내시경술로 제거도 가능하지만, 전기장 충격파로 결석을 작게 분쇄해 빼내기도 하며, 경우에 따라 타액선을 일부 절제하기도 한다.

이 사례는 '임상사례보고저널'에 지난 30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