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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어린 시기부터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를 사용하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 어느 정도는 부모의 관리 감독이 필요하다.

최근 소셜미디어를 과다 사용하는 9~10세 아이들은 사용하지 않거나 조금 사용하는 아이들보다 읽기, 어휘, 기억력 검사 결과가 낮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연구팀은 9~10세 아이 6000여 명을 수년간 추적 조사한 ‘청소년 뇌 인지 발달 연구’ 자료를 분석에 활용했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매년 소셜미디어 이용 행태를 조사하고, 격년으로 학습과 기억력 관련 검사를 시행한 결과가 포함돼있었다.

연구팀은 소셜미디어 사용량에 따라 아이들을 다음의 세 집단으로 나눴다. ▲13세가 될 때까지 소셜미디어를 거의 사용하지 않은 아이들 ▲9~10세에는 소셜미디어를 거의 쓰지 않았으나 13세가 되자 하루 약 1시간 사용한 아이들 ▲13세가 될 때까지 소셜미디어를 하루 세시간 이상 사용한 아이들 등이었다.


분석 결과, 소셜미디어를 많이 쓸수록 학습과 기억력 관련 검사 점수가 낮은 경향이 있었다. 9~10세에 거의 쓰지 않다가 13세가 되자 하루 약 1시간 사용했을 뿐인 집단조차 13세까지 거의 사용하지 않은 집단보다 읽기와 기억력 검사에서 평균 점수가 1~2점 낮았다. 소셜미디어를 하루 3시간 이상 사용한 집단은 사용하지 않은 집단보다 평균 4~5점이 낮았다.

노스캐롤라이나대 채플힐 캠퍼스 소속 심리학자 미치 프린스타인은 “소셜미디어를 많이 쓰는 아이와 조금 쓰는 아이들이 지금 보이는 사소한 차이가, 3년 후, 5년 후에는 더 큰 격차로 벌어져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캘거리대 소속 심리학자 셰리 매디건 역시 “소셜미디어를 많이 쓰는 것은 당연히 문제고, 아주 조금 사용하는 것조차 문제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JAMA Network Open’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