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
근육통 때문에 주사를 맞았다가, 주삿바늘이 폐에 박혀 기흉이 발생한 사례가 해외 저널에 보고됐다. 기흉은 폐에 공기가 차는 것이다.
미국 볼티모어 메릴랜드 대학교 의료센터(University of Maryland Medical Center) 의료진은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병력이 있고 20년 넘게 흡연한 38세 남성 A씨가 오른쪽 등과 폐 통증이 심하다며 응급실을 찾았다고 밝혔다. 그는 응급실을 방문하기 전 목과 허리 통증으로 문제 부위에 ‘트리거 포인트 주사(Trigger point injections)’를 맞았다고 했다. 트리거 포인트 주사는 특정 부위 근육이 수축돼 통증을 유발하는 근막통증증후군에서 압통을 유발하는 근육 내 달달한 결절(트리거 포인트)에 약물을 주입해 통증과 경직을 완화하는 치료법이다. 보통 다른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만성 근골격계 통증 환자에게 시행된다.
남성은 트리거 포인트 주사를 맞고 두 시간 30분쯤 뒤부터 우측 허리 통증이 생기고 공기를 들이마실 때 증상이 더 심해졌다고 했다. 이후 열, 오한이 생겼고 가벼웠던 통증이 찌르는 듯한 통증으로 악화돼 응급실을 찾았다고 말했다. 응급실을 찾은 뒤에는 호흡곤란까지 더해졌다고 했다.
의료진이 남성의 흉부에 엑스레이 촬영을 해보니, 기흉이 발생했고 흉막(폐를 둘러싸는 얇은 막)에 바늘로 보이는 금속 이물질이 있는 게 확인됐다. 의료진은 환자에게서 바늘을 제거하기 위해 흉부외과로 의뢰했다. 다행히 전신 마취하에 바늘을 성공적으로 제거했고, 남성은 합병증이 없어 그날 퇴원했다.
제거된 바늘은 1.5인치(약 3.8cm)에 달했다. 의료진은 남아 있는 주삿바늘 길이로 봤을 때 실제 치료에 쓰인 바늘 길이는 최대 3인치(7.6cm)에 달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렇게 긴 주삿바늘은 흉막을 뚫을 위험이 있어서 실시간 영상 유도 하에 시행하지 않는 한 사용을 권장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의료진은 “트리거 포인트 주사는 근막통증증후군 치료에 널리 사용되고 일반적으로 안전한 시술”이라면서도 “이 사례는 기흉과 주삿바늘 잔류를 포함한 심각한 합병증 발생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트리거 포인트 주사를 가슴 근처에 맞으면 드물지만 기흉 발생 위험이 있다고 보고됐다. 이 환자의 경우 만성폐쇄성폐질환 병력과 1998년부터 하루 한 갑씩 담배를 피운 습관 탓에 기흉 위험이 증폭됐을 것으로 의료진은 추정했다.
의료진은 “트리거 포인트 주사 시술을 할 때는 명확한 시술 지침과 철저한 추적 관찰이 필수”라며 “해부학적으로 고위험 부위에 주사할 때는 초음파 유도 하에 시술을 시행해야 한다”고 했다.
이 사례는 ‘큐레우스’ 저널에 지난 29일 게재됐다.
미국 볼티모어 메릴랜드 대학교 의료센터(University of Maryland Medical Center) 의료진은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병력이 있고 20년 넘게 흡연한 38세 남성 A씨가 오른쪽 등과 폐 통증이 심하다며 응급실을 찾았다고 밝혔다. 그는 응급실을 방문하기 전 목과 허리 통증으로 문제 부위에 ‘트리거 포인트 주사(Trigger point injections)’를 맞았다고 했다. 트리거 포인트 주사는 특정 부위 근육이 수축돼 통증을 유발하는 근막통증증후군에서 압통을 유발하는 근육 내 달달한 결절(트리거 포인트)에 약물을 주입해 통증과 경직을 완화하는 치료법이다. 보통 다른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만성 근골격계 통증 환자에게 시행된다.
남성은 트리거 포인트 주사를 맞고 두 시간 30분쯤 뒤부터 우측 허리 통증이 생기고 공기를 들이마실 때 증상이 더 심해졌다고 했다. 이후 열, 오한이 생겼고 가벼웠던 통증이 찌르는 듯한 통증으로 악화돼 응급실을 찾았다고 말했다. 응급실을 찾은 뒤에는 호흡곤란까지 더해졌다고 했다.
의료진이 남성의 흉부에 엑스레이 촬영을 해보니, 기흉이 발생했고 흉막(폐를 둘러싸는 얇은 막)에 바늘로 보이는 금속 이물질이 있는 게 확인됐다. 의료진은 환자에게서 바늘을 제거하기 위해 흉부외과로 의뢰했다. 다행히 전신 마취하에 바늘을 성공적으로 제거했고, 남성은 합병증이 없어 그날 퇴원했다.
제거된 바늘은 1.5인치(약 3.8cm)에 달했다. 의료진은 남아 있는 주삿바늘 길이로 봤을 때 실제 치료에 쓰인 바늘 길이는 최대 3인치(7.6cm)에 달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렇게 긴 주삿바늘은 흉막을 뚫을 위험이 있어서 실시간 영상 유도 하에 시행하지 않는 한 사용을 권장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의료진은 “트리거 포인트 주사는 근막통증증후군 치료에 널리 사용되고 일반적으로 안전한 시술”이라면서도 “이 사례는 기흉과 주삿바늘 잔류를 포함한 심각한 합병증 발생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트리거 포인트 주사를 가슴 근처에 맞으면 드물지만 기흉 발생 위험이 있다고 보고됐다. 이 환자의 경우 만성폐쇄성폐질환 병력과 1998년부터 하루 한 갑씩 담배를 피운 습관 탓에 기흉 위험이 증폭됐을 것으로 의료진은 추정했다.
의료진은 “트리거 포인트 주사 시술을 할 때는 명확한 시술 지침과 철저한 추적 관찰이 필수”라며 “해부학적으로 고위험 부위에 주사할 때는 초음파 유도 하에 시술을 시행해야 한다”고 했다.
이 사례는 ‘큐레우스’ 저널에 지난 29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