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매'는 나이가 들며 가장 두려운 질병 중 하나로 꼽힌다. 치매 환자 중 75%는 알츠하이머병인데,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며 그 환자 수는 더욱 늘어나고 있다. 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최근 60세 이하의 젊은 층에서도 알츠하이머 진단이 급격히 늘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단순한 건망증’과 ‘치매 초기 증상’을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존스홉킨스대 알츠하이머 전문의 피터 라빈스(Peter Rabins) 교수는 “노화로 인한 기억력 저하와 병적인 인지저하는 분명히 다르다”며, 스스로에게 던져봐야 할 10가지 질문을 제시했다.
▶친한 친구나 가족의 이름을 기억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나?
단어가 잘 떠오르지 않거나 안경·열쇠를 자주 잊는 것은 나이 들며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다. 하지만 가족이나 절친의 이름, 중요한 약속이나 행사를 잊는다면 문제일 수 있다. 라빈스 교수는 “예를 들어 다음날 병원 예약이 있거나 주말에 결혼식이 예정돼 있는데, 여러 번 들었음에도 기억하지 못한다면 걱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예전엔 잘하던 일을 하는 것이 어렵게 느껴지나?
수십 년 동안 해오던 요리나 가계 관리가 갑자기 힘들어졌다면 단순한 피로 때문이 아닐 수 있다. 라빈스 교수는 “이런 변화는 종종 인지기능 저하로 인한 것으로, 나중에 돌아보면 ‘그때 이미 시작되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된다”고 설명했다.
▶조직적인 업무가 어려워졌나?
치매 초기에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 기능은 기억력이 아닌 '실행 기능'이다. 라빈스 교수는 “식사 준비를 예로 들면, 재료나 조리법은 기억하지만, 순서대로 요리하거나 상을 차리고 음료를 준비하는 등의 과정을 제대로 조율하지 못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전에도 같은 모습이었다면 괜찮지만, 갑자기 변화가 생겼다면 의심할 필요가 있다.
▶어떤 약을 복용하고 있나?
일부 약물은 일시적인 혼돈이나 기억력 저하를 유발할 수 있다. 항콜린성 작용이 있는 심장, 폐, 불안, 요실금 치료제 등이 대표적이다. 복용량을 줄이거나 중단했을 때 증상이 사라진다면 약물 부작용일 가능성이 높다.
▶여러 일을 동시에 처리하는 게 힘든가?
치매 검사에서는 간단한 수학 문제를 내는 이유가 ‘연산 능력’보다 ‘작업 기억’을 보기 위해서다. 문제를 해결하려면 최근 숫자를 기억하면서 동시에 계산해야 하는데, 이 과정이 전혀 안 되는 경우 단순 노화 이상의 문제를 시사한다.
▶술은 얼마나 마시나?
70~80대에는 알코올 대사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예전보다 같은 양을 마셔도 더 쉽게 취하고, ‘머리가 멍하다’거나 ‘기억이 깜빡거린다’면 알코올 영향일 수 있다. 라빈스 교수는 “나이가 들면 세 잔의 맥주가 사실상 여섯 잔과 같은 효과를 낸다”며 “음주도 약물만큼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격이 달라졌나?
은퇴나 노화 탓으로 치부하기 쉬운 성격 변화도 뇌 변화로 인한 것일 수 있다. 예를 들어, 과거엔 꼼꼼하던 사람이 재정 관리에 무관심해지거나, 반대로 부정적이던 사람이 갑자기 온화해지는 것도 초기 치매의 신호일 수 있다.
▶사소한 일에도 지나치게 걱정하나?
기억력 저하에 대한 과도한 불안도 경고 신호다. 그는 “이런 사람들은 여행이나 모임을 피하며 자신감이 떨어지고, 사회적 활동에서 점점 물러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수면 패턴이 바뀌었나?
수면과 알츠하이머의 관계는 매우 복잡하다. 새벽에 일찍 깨거나 낮잠이 늘고, 깊은 잠을 못 자는 등의 변화가 생긴다면 인지 기능 이상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
▶예전엔 즐기던 일을 더 이상 즐기지 않나?
관심사나 취미에 흥미를 잃는 것은 우울증의 증상일 수도 있지만, 알츠하이머의 전조일 수도 있다. 라빈스 교수는 “예전엔 손주들과 시간을 보내거나 친구들과 카드놀이를 즐기던 사람이 ‘이젠 재미없다’고 말하기 시작하면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노화와 치매의 경계는 모호하지만, ‘갑자기 달라진 자신’을 느낀다면 반드시 전문의 상담을 받아야 한다”고 말한다. 조기 진단을 통해 약물 치료나 인지훈련을 시작하면 증상 진행을 늦출 수 있기 때문이다.
▶친한 친구나 가족의 이름을 기억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나?
단어가 잘 떠오르지 않거나 안경·열쇠를 자주 잊는 것은 나이 들며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다. 하지만 가족이나 절친의 이름, 중요한 약속이나 행사를 잊는다면 문제일 수 있다. 라빈스 교수는 “예를 들어 다음날 병원 예약이 있거나 주말에 결혼식이 예정돼 있는데, 여러 번 들었음에도 기억하지 못한다면 걱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예전엔 잘하던 일을 하는 것이 어렵게 느껴지나?
수십 년 동안 해오던 요리나 가계 관리가 갑자기 힘들어졌다면 단순한 피로 때문이 아닐 수 있다. 라빈스 교수는 “이런 변화는 종종 인지기능 저하로 인한 것으로, 나중에 돌아보면 ‘그때 이미 시작되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된다”고 설명했다.
▶조직적인 업무가 어려워졌나?
치매 초기에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 기능은 기억력이 아닌 '실행 기능'이다. 라빈스 교수는 “식사 준비를 예로 들면, 재료나 조리법은 기억하지만, 순서대로 요리하거나 상을 차리고 음료를 준비하는 등의 과정을 제대로 조율하지 못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전에도 같은 모습이었다면 괜찮지만, 갑자기 변화가 생겼다면 의심할 필요가 있다.
▶어떤 약을 복용하고 있나?
일부 약물은 일시적인 혼돈이나 기억력 저하를 유발할 수 있다. 항콜린성 작용이 있는 심장, 폐, 불안, 요실금 치료제 등이 대표적이다. 복용량을 줄이거나 중단했을 때 증상이 사라진다면 약물 부작용일 가능성이 높다.
▶여러 일을 동시에 처리하는 게 힘든가?
치매 검사에서는 간단한 수학 문제를 내는 이유가 ‘연산 능력’보다 ‘작업 기억’을 보기 위해서다. 문제를 해결하려면 최근 숫자를 기억하면서 동시에 계산해야 하는데, 이 과정이 전혀 안 되는 경우 단순 노화 이상의 문제를 시사한다.
▶술은 얼마나 마시나?
70~80대에는 알코올 대사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예전보다 같은 양을 마셔도 더 쉽게 취하고, ‘머리가 멍하다’거나 ‘기억이 깜빡거린다’면 알코올 영향일 수 있다. 라빈스 교수는 “나이가 들면 세 잔의 맥주가 사실상 여섯 잔과 같은 효과를 낸다”며 “음주도 약물만큼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격이 달라졌나?
은퇴나 노화 탓으로 치부하기 쉬운 성격 변화도 뇌 변화로 인한 것일 수 있다. 예를 들어, 과거엔 꼼꼼하던 사람이 재정 관리에 무관심해지거나, 반대로 부정적이던 사람이 갑자기 온화해지는 것도 초기 치매의 신호일 수 있다.
▶사소한 일에도 지나치게 걱정하나?
기억력 저하에 대한 과도한 불안도 경고 신호다. 그는 “이런 사람들은 여행이나 모임을 피하며 자신감이 떨어지고, 사회적 활동에서 점점 물러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수면 패턴이 바뀌었나?
수면과 알츠하이머의 관계는 매우 복잡하다. 새벽에 일찍 깨거나 낮잠이 늘고, 깊은 잠을 못 자는 등의 변화가 생긴다면 인지 기능 이상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
▶예전엔 즐기던 일을 더 이상 즐기지 않나?
관심사나 취미에 흥미를 잃는 것은 우울증의 증상일 수도 있지만, 알츠하이머의 전조일 수도 있다. 라빈스 교수는 “예전엔 손주들과 시간을 보내거나 친구들과 카드놀이를 즐기던 사람이 ‘이젠 재미없다’고 말하기 시작하면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노화와 치매의 경계는 모호하지만, ‘갑자기 달라진 자신’을 느낀다면 반드시 전문의 상담을 받아야 한다”고 말한다. 조기 진단을 통해 약물 치료나 인지훈련을 시작하면 증상 진행을 늦출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