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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쓰림이나 신물이 올라오는 ‘위식도역류질환’이 급성심근경색(심장마비)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속쓰림이나 신물이 올라오는 ‘위식도역류질환’이 급성심근경색(심장마비)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제퍼슨 아인슈타인병원 소속 틴새 애네보 박사가 이끄는 공동 연구팀은 2025년 1월까지 발표된 논문 가운데 위식도역류질환 유무에 따라 심근경색 발생률을 비교한 6편의 코호트 연구를 종합 분석했다. 총 132만여 명의 데이터를 대상으로, 각 연구에서 보고된 위험도를 통합해 질환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심근경색 발생 위험을 비교했다. 연구팀은 여러 연구의 결과를 함께 분석하는 과정에서 조사 대상과 조건이 연구마다 다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통계적 보정 방식인 ‘랜덤효과모형’을 적용했다.

그 결과, 위식도역류질환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근경색이 발생할 위험이 약 27% 높았다. 연구팀은 이러한 연관성이 위산 역류로 인한 만성 염증, 체내 산화 스트레스, 자율신경계 이상 등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팀은 “위식도역류질환이 단순히 속쓰림이나 흉통을 일으키는 데 그치지 않고, 심혈관 질환 발생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생활습관을 개선하거나 위산을 조절하는 치료가 심혈관 질환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관찰연구를 기반으로 한 메타분석이기 때문에 인과관계를 단정하기 어렵고, 연구마다 분석 조건이 달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소화기학 및 간장학 저널(Journal of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 Open)’에 지난 13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