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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공복혈당은 전반적인 대사 상태를 점검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아무것도 먹지 않은 상태의 혈당 수치로, 음식을 섭취하기 전에 변동하지 않는 수치인데요. 기상 직후 공복 상태로 몸을 움직였는데 혈당이 오른다며 걱정이라는 사연 보내주셨습니다.

<궁금해요!>
“연속혈당측정기 착용 중인 당뇨인입니다. 일어나서 아무 것도 먹거나 마시지 않고 출근 준비만 했는데 혈당이 올랐습니다. 괜찮을까요?”

Q. 아침식사 전인데 공복혈당이 오를 수 있나요?

<조언_박정현 부산백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
A. 식사만 혈당 올리는 것 아냐… 40~50 올랐다면 정상


자는 동안, 그리고 일어난 뒤에 음식 섭취가 없어도 혈당이 오를 수 있습니다. 혈액 속 포도당이 전적으로 식사로 들어온 당분에 의해서만 높아지는 게 아니기 때문인데요. 이전 식사를 통해 몸에 들어온 포도당은 에너지원으로 사용되고 남으면 간과 근육 등에 당원(글리코겐) 형태로 저장됩니다. 보통 식사를 사흘 간 굶어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양이 저장돼 있는데 공복 시에는 이 저장된 당이 혈액 속으로 방출돼 일정한 혈당을 유지합니다.


정상적인 경우 인슐린과 글루카곤이 균형을 이루며 이 과정을 조절하지만 인슐린 기능이 떨어져 있는 당뇨병 환자의 경우에는 글루카곤이 상대적으로 상승합니다. 이로 인해 당원이 분해돼 포도당이 혈액으로 나오면서 아침 공복혈당이 높아지는 현상이 생깁니다.

이외에 경구약을 아침 한 번만 복용하는 경우, 약효가 새벽에 떨어지면서 공복혈당이 오를 수 있습니다. 이럴 땐 저녁에 주치의와 상의해 약을 추가하거나 용량을 조절하면 간단히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인슐린을 사용하는 환자에서는 스트레스 호르몬, 성장 호르몬 분비로 인해 나타나는 소모기 현상이나 여명현상으로 공복혈당이 오를 수 있으며 이 경우엔 인슐린 용량이나 주사 시간을 조정해야 합니다.

한편, 공복혈당이 300~400 이상의 스파이크를 만들지 않는 한, 공복혈당 상승으로 인한 큰 문제는 발생하지 않습니다. 취침 전 혈당치와 비교해서 40~50 정도만 높은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만약 이 이상의 혈당 변화가 있거나 1주일 동안 매일 공복혈당이 높다면 병원에 내원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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