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의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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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만 유튜버 엔조이커플의 임라라(36)가 산후출혈을 겪었다고 밝혔다.​/사진=유튜브 채널 ‘엔조이커플’​
260만 유튜버 엔조이커플의 임라라(36)가 산후출혈을 겪었다고 밝혔다.

지난 26일 유튜브 채널 ‘엔조이커플’에는 ‘걱정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임라라와 손민수 부부는 출산 후 산후출혈이 발생한 일에 대해 이야기했다. 앞서 손민수는 지난 23일 이른 새벽 인스타그램에 “라라가 갑자기 출혈이 심해 응급실 왔다가 중환자실에 입원하게 됐어요”라고 전해 걱정을 샀다. 이에 대해 임라라는 이날 영상을 통해 “산후 출혈이었다”며 “다행히 수혈을 하고 지혈돼서 회복하고 있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손민수는 “물어보니까 쌍둥이 임신이 자궁이 워낙 많이 늘어나 있어서 수축하다 그럴 수 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임라라는 당시 상황에 대해 “제왕절개 수술을 하다가 잘못된 게 아니라 아기를 낳고 9일 정도 회복을 너무 잘했다”며 “산과 마지막 진료까지 다 보고 많이 걸으라는 이야기까지 들은 날 갑작스러운 하혈로 응급실을 가게 됐다”고 말했다. 손민수는 “산모 기저귀가 빨간색으로 넘쳐서 바닥에 뚝뚝 흘렀다”며 “화장실에서 소리가 나서 라라가 물을 튼 줄 알았는데 그게 물이 아니라 피가 쏟아지는 소리여서 너무 놀랐다”고 말했다. 임라라는 “그대로 기절해서 기억이 안 난다”며 “출산 병원까지 가는 길에만 기절을 10번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진짜 죽겠구나 싶었다”며 “다들 걱정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임라라가 겪은 산후출혈은 출산 후 500mL 이상 과량의 출혈이 발생한 것을 말한다. 산후출혈은 출산 후 24시간 이내부터 12주까지 발생할 수 있다. 출혈과 함께 심장박동이 빨라지는 빈맥, 저혈압, 호흡수 증가, 발한 등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출산 후 24시간 이내에 발생하는 조기 산후출혈의 원인은 자궁이완증, 자궁경부나 질의 열상, 잔류 태반 조직, 자궁 파열이나 유착 태반 등이 있다. 지궁이완증은 분만 후 자궁이 효과적으로 수축하지 못해 산후출혈을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태아의 무게가 4kg 이상인 경우, 다태아, 산후출혈 병력 등이 있으면 생길 수 있다. 24시간 이후부터 12주까지 발생하는 후기 산후출혈의 경우 잔류 태반 조직, 자궁의 크기가 정상적으로 줄어들지 않는 퇴축부전, 감염, 유전성 응고 결함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산후출혈은 대표적인 모성사망 원인 중 하나다. 2011년부터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 직접 산과적 사망의 주요 사망원인 1위이기도 하다. 2009년부터 2014년까지 통계청의 사망원인 보완조사 통계자료에서도 산후출혈은 전체 모성사망 361건 중 66건으로, 18.3%를 차지했다.

산후출혈이라고 판단된다면 빨리 병원으로 가 처치를 받아야 한다. 짧은 시간 동안 다량의 출혈로 인해 저혈량성 쇼크 등 심각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고, 모성사망률 위험도 상승해 즉각적인 진단과 적절한 처치가 매우 중요하다. 산후 출혈의 증상 중 하나인 빈맥이나 저혈압은 산후출혈로 인한 혈액 손실이 총 혈액량의 25%를 초과할 때까지도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해도 방심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