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
에너지 드링크를 과하게 마시다가 급성 신장손상(급성 신부전)이 발생한 20대 터키 남성 사례가 해외 저널에 보고됐다.
터키 이스탄불 체라파샤 대학교 의대 신장학과 의료진은 21세 남성 A씨가 전날부터 시작된 메스꺼움, 구토, 속 불편함 등을 호소하며 응급실을 찾았다고 밝혔다. 비흡연자에 특별한 질환 병력도 없는 건강한 청년이었다. 다만 그는, 한 달 이상 마라톤을 준비하면서 에너지 드링크를 매일 2L씩 마시고 있다고 했다. 검사 결과, A씨는 신장에 급성 손상이 발생한 상태였다. 검사 당시 혈중 크레아티닌 수치가 5.30mg/dL에 달했다. 남성의 정상 크레아티닌 수치는 0.7~1.4mg/dL이다. 크레아티닌이 정상 범위 내에 있어야 체내 노폐물이 적절히 배출되며 신장 기능이 정상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뜻이다.
의료진은 A씨를 신장내과 클리닉에 입원시킨 후 에너지 드링크 섭취를 중단하게 했다. 입원 2~4일째까지는 혈중 크레아치닌 수치가 10.32mg/dL까지 높아졌다. 하지만 5일째부터 9.55mg/dL로 감소하기 시작했고, 입원 16일째에 완전히 정상화됐다. 의료진은 “다행히 혈액투석까지 필요하지 않았고 이후 2년간의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신장 기능은 정상을 유지했다”고 했다.
에너지 드링크 섭취가 왜 급성 신장손상을 유발한 걸까? 의료진은 “명확한 상관관계가 밝혀지진 않았지만, 에너지 드링크가 함유한 카페인-타우린 조합이 신장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보고가 있다”고 했다. 환자가 섭취한 에너즈 드링크는 카페인 150mg/L, 타우린 800mg/L, 이노시톨 100mg/L, 글루쿠로노락톤 20mg/L, 니아신 80mg/L, 비타민 B2(6mg/L), B6(20mg/L), B12(20μg/L)가 함유했다고 의료진은 보고했다.
의료진은 또한 “에너지 드링크는 포도당, 과당을 함유한 설탕 음료에 속한다”며 “운동 중이나 운동 후 이런 음료를 섭취하면 경미한 탈수로 인해 신장 혈류 감소로 급성신부전이 생길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고 했다. 환자가 음료를 통해 섭취한 방부제량을 정확히 모르지만, 벤조산나트륨 등 음료에 들어있던 방부제의 독성 효과 때문일 가능성도 있다고 의료진은 덧붙였다.
의료진은 “에너지 드링크 소비량에 따라 급성 신부전이 생길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특히 젊은 환자에서 급성 신부전이 발생했을 때 의료진은 에너지 드링크 섭취 여부를 확인해보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이 사례는 ‘의학사례보고저널’에 지난 21일 게재됐다.
터키 이스탄불 체라파샤 대학교 의대 신장학과 의료진은 21세 남성 A씨가 전날부터 시작된 메스꺼움, 구토, 속 불편함 등을 호소하며 응급실을 찾았다고 밝혔다. 비흡연자에 특별한 질환 병력도 없는 건강한 청년이었다. 다만 그는, 한 달 이상 마라톤을 준비하면서 에너지 드링크를 매일 2L씩 마시고 있다고 했다. 검사 결과, A씨는 신장에 급성 손상이 발생한 상태였다. 검사 당시 혈중 크레아티닌 수치가 5.30mg/dL에 달했다. 남성의 정상 크레아티닌 수치는 0.7~1.4mg/dL이다. 크레아티닌이 정상 범위 내에 있어야 체내 노폐물이 적절히 배출되며 신장 기능이 정상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뜻이다.
의료진은 A씨를 신장내과 클리닉에 입원시킨 후 에너지 드링크 섭취를 중단하게 했다. 입원 2~4일째까지는 혈중 크레아치닌 수치가 10.32mg/dL까지 높아졌다. 하지만 5일째부터 9.55mg/dL로 감소하기 시작했고, 입원 16일째에 완전히 정상화됐다. 의료진은 “다행히 혈액투석까지 필요하지 않았고 이후 2년간의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신장 기능은 정상을 유지했다”고 했다.
에너지 드링크 섭취가 왜 급성 신장손상을 유발한 걸까? 의료진은 “명확한 상관관계가 밝혀지진 않았지만, 에너지 드링크가 함유한 카페인-타우린 조합이 신장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보고가 있다”고 했다. 환자가 섭취한 에너즈 드링크는 카페인 150mg/L, 타우린 800mg/L, 이노시톨 100mg/L, 글루쿠로노락톤 20mg/L, 니아신 80mg/L, 비타민 B2(6mg/L), B6(20mg/L), B12(20μg/L)가 함유했다고 의료진은 보고했다.
의료진은 또한 “에너지 드링크는 포도당, 과당을 함유한 설탕 음료에 속한다”며 “운동 중이나 운동 후 이런 음료를 섭취하면 경미한 탈수로 인해 신장 혈류 감소로 급성신부전이 생길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고 했다. 환자가 음료를 통해 섭취한 방부제량을 정확히 모르지만, 벤조산나트륨 등 음료에 들어있던 방부제의 독성 효과 때문일 가능성도 있다고 의료진은 덧붙였다.
의료진은 “에너지 드링크 소비량에 따라 급성 신부전이 생길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특히 젊은 환자에서 급성 신부전이 발생했을 때 의료진은 에너지 드링크 섭취 여부를 확인해보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이 사례는 ‘의학사례보고저널’에 지난 21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