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박씨가 포만감 유지부터 심장병·암 예방까지 다양한 건강 효과를 지닌 슈퍼푸드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일(현지 시각) 영국 인디펜던트 등 외신에 따르면, 호박 속을 파낼 때 나오는 미끈한 씨앗에는 단백질과 식이섬유 등 핵심 영양소가 풍부하다. 일반 크기의 호박 하나에는 수백 개의 씨앗이 들어 있으며, 이 씨앗은 포만감을 오래 유지해 체중 관리에 도움이 된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영양사 베스 체르보니는 “호박씨는 식물성 단백질과 각종 영양소가 풍부해 항산화제 역할을 하며 특정 질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호박씨 1온스(약 28g)에는 단백질이 8.5g 들어 있어 포만감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호박씨는 껍질째 먹거나 까서 먹어도 좋은 식이섬유 공급원이다. 미국심장협회에 따르면 껍질째 먹을 경우 1온스당 약 5g의 식이섬유를 섭취할 수 있고, 껍질을 벗기면 2g 미만이다.
호박씨에는 마그네슘이 풍부해 심장과 뼈 건강을 지키고, 혈압을 낮추며 편두통 예방에도 기여한다. 미국 알버트 아인슈타인 의대 주디스 와일리로젯 교수는 “마그네슘은 신체의 여러 기능을 돕는 필수 미네랄”이라고 말했다.
호박씨에는 수면을 촉진하는 트립토판과 면역 기능을 강화하는 아연도 들어 있다. 한 스푼(약 10g)에 아연 약 1㎎이 포함돼 있으며, 꾸준히 섭취하면 염증 완화와 고혈압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일부 연구에서는 호박씨 섭취가 유방암과 전립선암 등 특정 암 발생 위험을 낮출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됐다.
한편 호박씨는 생으로 먹어도 좋지만, 볶으면 항산화 성분이 더 증가하고 소화도 쉬워진다. 버터나 시나몬, 설탕을 약간 넣거나 소금을 살짝 뿌리면 풍미를 더할 수 있다. 다만 지나친 양념은 피하는 것이 좋다. 체르보니는 “무염이나 저염 제품을 선택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