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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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바퀴에 생긴 통풍 결절./사진=큐레우스
통풍에 의해 귀 양쪽에 결절(덩어리)이 생긴 30대 남성 사례가 해외 저널에 보고됐다.

쿠웨이트 의학전문연구소 의료진은 36세 남성 A씨가 양쪽 귀에 결절이 생겨 병원을 방문했다고 했다. 이전 방문했던 병원에서는 단순 피부 석회화를 의심했다고 했다. 하지만 결절은 2년간 없어지지 않고 크기가 점점 커졌다. 통증, 가려움, 출혈은 없었다. A씨는 지난 4년간 발목, 무릎에 관절 통증이 반복적으로 발생했다고도 보고했다.

의료진 검사 결과, 왼쪽 귓바퀴 부분에 진주빛 흰색의 뚜렷한 결절이 확인됐다. 오른쪽 귓바퀴 안쪽에도 유사하게 생긴 결절이 두 개 있었다. 혈액, 소변 검사 등을 해본 결과 남성의 염증 지표가 높아져 있고, 고요산혈증이 있었다. 고요산혈증은 혈액 내 요산 수치가 정상 범위보다 높아진 상태를 말한다. 요산은 단백질이 분해되면서 생긴 퓨린이 간에서 해독돼 분해되면서 생기는 찌꺼기다. 단백질을 많이 섭취해 요산이 과하게 생성되면 요산이 관절로 들어가 결정체를 만들 수 있다. 이로 인해 염증이 발생하고 관절이 붓고 통증이 생기는 통풍이 발생할 수 있다.

결절은 ‘이개결절성 통풍’으로 최종 진단됐다. 이개결절성 통풍은 귀의 이개(귓바퀴) 부분에 생긴 결절성 통풍이다. 의료진은 “고요산혈증이 있는 사람이 이개에 결절이 생겼다면 통풍을 즉시 의심해야 한다”며 “통풍은 관절을 변형시키는 질환으로 적절한 치료와 건강한 생활습관 유지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한편, 통풍은 약물 치료가 원칙이다. 통풍 환자가 요산 수치를 관리하지 않으면 발작뿐 아니라 고혈압, 만성 콩팥병, 비만, 당뇨병, 뇌졸중, 심부전, 심근경색 등 모든 급성·만성질환의 위험이 올라간다. 암 발생률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따라서 약물을 꾸준히 복용하는 게 필수다.

이 사례는 ‘큐레우스’ 저널에 지난 21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