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과 전문 제약사 글라우코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에피옥사’를 원추각막증 치료제로 승인했다고 지난 20일(현지 시간) 밝혔다.
원추각막증은 각막이 비정상적으로 얇아지면서 돌출되는 진행성 질환이다. 각막 이식 수술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질환으로, 얇아진 각막이 돌출돼 안구 중심부에서 종 모양처럼 솟아오르며 치료하지 않으면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다. 환자의 약 90%는 양쪽 눈 모두 원추각막증을 갖고 있다.
글라우코스는 에피옥사가 절개 수술 없는 대안적인 치료법이라고 설명했다. 각막 최상층을 수술로 제거하거나 느슨하게 하는 대신, 각막에 국소적으로 약을 도포해 충분히 산소를 공급하는 기전이다. 이런 치료법은 수술 관련 통증을 없애고 회복 시간을 최소화한다.
이번 승인은 400명 이상의 원추각막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2건의 임상 3상 시험을 근거로 했다. 치료 12개월 시점에 각막 곡률이 개선됐고, 안전성도 허용 가능한 수준이었다.
글라우코스 토마스 번스 CEO는 “에피옥사는 각막 수술이 필요 없는 최초의 FDA 승인 국소 약물 치료제로서 원추각막증 환자를 위한 새로운 표준 치료법을 제시한다”며 “환자가 최대한 편안하고 짧은 회복 시간을 갖도록 돕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