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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병원​ 개방형 실험실 개소식​ 기념 커팅식/사진=인하대병원 제공

인하대병원이 지난 20일 개방형 실험실 개소식 ‘인하드림 오프닝 데이’를 열고 혁신 의료 기술의 임상 적용과 사업화를 위한 개방형 혁신 플랫폼 운영을 시작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조명우 인하대 총장, 이택 인하대 의료원장(인하대병원장), 최광성 인하대병원 개방형 실험실 단장(의생명연구원장)을 비롯해 인천광역시, 인천테크노파크, 타 개방형 실험실 관계자, 참여 기업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개방형 실험실 전용 공간을 둘러보고 향후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인하대병원은 올해 초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2025년도 개방형 실험실 운영 사업(협업 기반 조성형) 주관 기관으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연구 역량과 기반 시설이 우수한 병원을 중심으로 창업 기업과의 협업 생태계를 조성해 의료 기술의 고도화와 상용화를 촉진하는 국가사업이다.

인하대병원은 2026년 12월까지 약 2년간 해당 사업을 수행하며, 개방형 실험실 운영 기반 조성, 기업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 운영, 산···병 공동 연구 활성화 등을 핵심 목표로 추진한다.

인하대병원 정석빌딩 1층과 8층에 조성된 개방형 실험실은 총 770제곱미터(㎡) 규모로 연구와 실험, 임상이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통합형 인프라로 구축됐다. 1층 ‘드라이 랩(Dry Lab)’은 임상 데이터 분석과 AI·빅데이터 연구가 가능한 공간으로 회의실과 모니터링실 등을 갖췄다. 8층 ‘웨트 랩(Wet Lab)’은 세포 실험과 기업 입주가 가능한 실험 연구 공간으로 약 30여 종의 장비를 보유하고 있으며, 입주 기업 전용 사무 공간과 회의실을 포함해 상시 협업이 가능하다. 개방형 실험실은 의생명연구원, 임상시험센터와 인접해 있어 병원 내 연구 자원과 시설을 효율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재 총 20개 기업이 인하대병원 개방형 실험실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AI 기반 의료 서비스, 의료기기, 제약, 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연구를 진행 중이다. 병원은 이들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의료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을 실질적으로 검증하고,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최광성 인하대병원 개방형 실험실 사업단장(의생명연구원장)은 “병원이 강점을 가진 항공 우주, 로봇, 재생 의료 분야를 중심으로 기업이 실질적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택 인하대 의료원장(인하대병원장)은 “이곳은 단순한 실험실이 아니라 아이디어와 임상 현장이 만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혁신 생태계의 출발점”이라며 “인하대병원이 치료를 넘어 생명을 살리는 기술의 발전에도 이바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